로스쿨 취업난…법학적성시험 지원자 '역대 최저'

로스쿨 취업난…법학적성시험 지원자 '역대 최저'

최중혁 기자
2012.06.03 10:19

7628명 지원…전년비 13.3%↓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로스쿨협의회에 따르면 201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지원자 수는 7628명으로, 지난해(8795명)에 비해 1167명(13.3%) 감소했다. 이는 LEET 도입 이래 최고 낮은 수준이다.

LEET 지원자 수는 2009학년도 1만960명, 2010학년도 8428명, 2011학년도 8518명, 2012학년도 8795명 등 지난해까지 8000명대를 유지하다 올해 1000명 넘게 줄어들었다.

법조계에서는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예년의 절반인 500명으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300명으로 더 줄어들어 올해 LEET 지원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이와 반대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로스쿨 1회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5개 대학에서 처음으로 2000여명의 로스쿨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일부 상위권 로스쿨을 제외하고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시행일이 전년보다 한 달 앞당겨진 것도 지원자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사법시험 2차 준비생 가운데 보험성으로 LEET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지만 시험이 앞당겨지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LEET 응시료가 27만원으로 사법시험의 5배가 넘는 점도 지원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지원자가 대폭 감소한 것은 1회 졸업생들의 취업난 등 로스쿨 인기가 크게 떨어진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우리나라 법률 시장도 변호사들이 급증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앞으로 로스쿨의 미래도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LEET 지원자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로스쿨 경쟁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5개 대학 로스쿨 입학 정원은 2000명으로, LEET 지원자의 90% 안팎이 지원한다고 보면 실질 경쟁률은 3대 1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EET는 7월 22일 실시되며, 성적 발표는 8월 21일에 있을 예정이다. 25개 로스쿨의 원서접수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최초합격자는 면접을 거쳐 12월 6~13일 발표된다.

현행 사법시험 제도는 1차 시험의 경우 2016년까지, 2·3차 시험은 2017년까지 실시되고 2018년 이후에는 완전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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