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미국 등에서 경기 불확실성 해결이 다소 지지부진하자 코스피지수도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3포인트(0.38%) 하락한 1822.4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됐지만 300억 유로라는 규모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미국 반도체 업종 등에 대한 실적 불안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3분기 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
◇'넘치는' 기준금리 인하 요인=10일 기준 국고채(3년) 금리는 3.22%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3.25%임을 감안할 때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하회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유로존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탔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와 기준금리 역전현상은 지금까지 주간 기준으로 4차례있었지만 모두 단기간 내에 제자리를 찾았다. 국고채 수익률이 상승반전하거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자연스러운 국고채 금리 상승 보다는 기준금리 인하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밖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2.2%까지 떨어진 6월 소비자물가 △부동산 경기부양 △하반기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우려 △중국과 ECB 등 주요국들의 앞다툰 기준금리 인하 등이 꼽힌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시장의 반전을 위해 경기부양 정책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까지 일어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3분기 내 이뤄지겠지만…증권업계는 3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번 달에는 '동결'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외 채권전문가 2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3%가 "7월 기준금리 동결"이라고 답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계 기준금리 인하기조 등을 감안하면 이번 달에 인하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국내 경기가 크게 침체됐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8월 인하로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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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또는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구체화된다면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의 낙폭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는 시점의 문제일 뿐 3분기 중 단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워낙 글로벌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시장이기에 국내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2분기 지표가 부정적일 것으로 보이고 스페인 등을 고려했을 때 유럽 상황도 안 좋다"며 "금리인하는 이뤄지겠지만 국내 증시를 상승으로 돌리는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