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참치값 가격 크게 올라 캔값 인상 불가피"

국내 최대 참치캔 업체인동원F&B(44,700원 ▲700 +1.59%)가 여름철 휴가 시즌을 앞두고 빠르면 이번주 중 대표적 참치캔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인 가다랑어 시세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더 이상 원가 압박을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동원F&B는 2008년 인상 단행 이후 3년 만에 지난해 6월 참치캔 가격을 9% 올린 바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조만간 참치캔 가격 인상안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그동안 동원F&B는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열어왔으며, 유통가에서도 참치캔 가격이 조만간 오를 것이란 설이 파다했다.
참치캔은 원재료 비중이 높아 원재료 가격이 뛰면 다른 가공식품에 비해 원가 압박이 커지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 참치캔 원료로 쓰이는 가다랑어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영업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참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가다랑어의 국제시세는 톤당 2200달러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2분기 시세(1775달러)에 비해 24% 정도 뛴 것이다.
중국·동유럽 등 그동안 참치를 먹지 않던 국가들이 '참치맛'에 눈을 뜨면서 소비가 늘어난 반면, 가다랑어 주산지인 남태평양 국가들이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참치 어획량을 제한하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동원F&B는 지난 3월 자사의 '마이너 품목'인 양반죽 가격을 올렸지만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메이저 품목'은 참치캔이어서 2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미 비상경영체제까지 가동했다. 이런 가운데 성수기인 바캉스 시즌에 참치캔 가격 인상이 없을 경우 적자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도 최근 리포트를 내고 "동원F&B는 참치어가의 상승을 흡수키 위해선 참치캔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참치캔 가격을 8~9% 인상하면 연간 매출액은 230억~270억원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0억~180억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물가 관리와 여론이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서울우유의 경우도 흰우유(1리터) 대형마트 가격을 기존 2300원에서 50원(2.2%) 올렸는데, 할인 행사를 종료하며 가격 환원을 했다는 회사 해명에도 여론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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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 할 것"이라며 "사실 원가를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두자릿수 이상 인상됐어야하지만 한자릿수 인상을 하면서 내부적으로 감내했다"고 했다. 참치캔 업계 1위인 동원F&B의 참치캔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경우 후발 주자인사조산업(52,300원 ▼1,100 -2.06%)과오뚜기(362,500원 ▼4,500 -1.23%)등의 추가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