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복지부동' 증시…언제 움직일까

[내일의전략]'복지부동' 증시…언제 움직일까

최경민 기자
2012.07.20 17:57

등락률 '제로(0)'였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마감까지 182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지루한 장세를 보인 끝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일 1820대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반등을 못하고 있다. 두 차례 1800선이 깨지기도 했다(지난 12, 18일). 다만 지지력은 확인했다. 1700선 중반대까지 하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하루만에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달 말까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이벤트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1800선 내외에서 주가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거시경제 우려가 관망세로=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0.00%) 하락한 1822.9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897억원 어치 주식을 샀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 1730억원, 3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 시작 전 몇 가지 '이벤트'들이 있었지만 호재와 악재가 비슷하게 맞서며 관망세만 자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및 스페인 국채 입찰 수요 부진은 '악재'였지만 미국 기술주 실적 기대감 및 독일 하원의 스페인 구제금융 승인은 '호재'였다.

관망세는 줄어든 거래대금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날 및 지난주 같은 요일(13일) 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든 3조5150억원에 그쳤다. 거래대금의 감소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추세 및 방향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관망세에 대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들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유라고 지적한다. 거시 경제가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못주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전배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 기존주택매매, 선행지수, 지역연준지수 등 제반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주택관련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강하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증시 정체, 이달 말까지?=증권업계는 이달 말까지 증시가 1800선 내외에서 정체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에 대한 불안이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8월초 각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까지 결정적인 이벤트는 없다"며 "발표될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도 있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아져있어서 그 영향 역시 중립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릴 유럽재무장관 회담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진 편이다. 최근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위헌 여부 판결을 오는 9월12일로 미뤘기 때문. 다만 독일 의회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해 승인했기 때문에 유럽발 재정 위기는 한 숨 돌린 상황이다.

또 이달 28일부터 열릴 2012 런던 올림픽이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관련해 주가가 특징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거래대금은 투자자들의 관심 감소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의 방향은 이달 하순 정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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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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