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에도 코스피가 상승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49포인트(0.25%) 오른 1793.93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사자'가 이어지며 장 초반 보였던 약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날 개장 전에도 △스페인 지방정부의 재정 부실과 국채 불안 △무디스의 독일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등의 악재가 이어졌다. 또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가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증권업계는 향후 있을 △중국의 연중경제회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이벤트에서 불안을 희석시킬 '호재'가 나와 주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25일 개장을 앞두고 발표될 애플의 실적발표에도 집중하고 있다.
◇애플 '어닝 서프라이즈'면 IT주 '강세'=애플은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서프라이즈' 1~3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순이익과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116억달러, 392억달러에 달했다.
애플의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는 1.7% 오른 130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애플의 주요 부품공급사인LG디스플레이(11,800원 ▼310 -2.56%)는 1.90%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었다.
코스닥 정보기술(IT)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애플 관련주로 묶인실리콘웍스(50,400원 ▼700 -1.37%),아모텍(16,210원 ▲60 +0.37%), 넥스콘테크는 각각 5.49%, 1.54%, 3.15%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애플의 실적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하는지 여부에 따라 최근 부진했던 글로벌 IT 업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애플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모아진다"며 "삼성전자 역시 애플에 반도체를 납품하고 하고 있는데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부진'...또 서프라이즈 나올까?=애플의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370억달러, 주당순이익 전망치(EPS) 10.3달러 내외에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라는 믿음도 강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섞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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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폰 판매 부진이 예상되며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2800만대로 전분기 대비 7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초부터 아이폰 판매의 감소는 예측돼 온 측면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아이패드가 많이 팔려 '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실적 발표 현장에서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아이폰5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나올 것인데 여기서 나오는 멘트들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환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애플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나스닥에서의 주가도 620달러를 중심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분수령으로 다음해 주가 1000달러 시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