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연저점' 코스피…"다음 지지선은 1750"

[내일의전략]'연저점' 코스피…"다음 지지선은 1750"

최경민, 이현수 기자
2012.07.25 18:52

25일 코스피가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2포인트(1.37%) 하락한 1769.31를 기록하며 기존 연중 최저치 1782.46(지난 5월18일)을 하회했다. 특히 1758.99까지 떨어지며 장 중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 부터 이어진 △스페인발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 △애플의 '어닝 쇼크'등 굵직한 악재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거시적인 유럽변수가 증시하락을 사실상 견인했다고 설명한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점이나 고점을 단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제일 중요한 게 스페인의 추이"라며 "유럽 쪽에서 더 큰 문제가 나타난다면 추가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안정된다면 외국인이 돌아오고 지수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선, 1차 1750-2차 1720=증권가는 증시의 1차 지지선으로 1750~1770선, 추가 지지선으로 1720~1730선을 거론하고 있다. 위험수준인 7%를 넘어 7.6%대까지 치솟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진정되지 않는 한 더 주저앉을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열어놓은 상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위기는 해법이 안 나오는 가운데 계속 번져가는 중"이라며 "예상 지지선이었던 1770선을 밑돌며 저가 인식은 있지만 펀더멘털의 위기가 아니어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유럽·중국의 동시 침체에 따른 '퍼펙트스톰' 우려가 불 때보다 시장이 좋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가 밸류에이션이 많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우 속도의 문제지 결국 회복 국면으로 가고 있고 중국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국제공조에 나서고 있다"며 "유럽 역시 정책 계획은 모두 세운 상태이기에 아무런 대책이 없어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 증시 수준인 1700선 초반대는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서 이달 들어 두 차례 1800선이 깨진 이후 다음날(13일, 19일) 바로 회복했던 것처럼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기관은 당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각각 4324억원(13일), 3302억원(19일) 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으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었다.

◇대외 악재 지속…투자는 보수적으로=전문가들은 향후 주식투자에 있어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지선이라 생각됐던 지수가 깨지면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재정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되기 까지는 무조건 투자를 안 하는 게 좋다"며 "그러나 언제쯤 위기가 매듭이 지어지고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금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현금확보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지지선을 1700선으로 보고 그 정도에서 반등 기회 있으면 매수할 수도 있는데 올림픽 수혜 가능성 종목과 같은 시장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쪽에 관심 둘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발표될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는 그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26일에는현대차(489,500원 ▼18,500 -3.64%)기아차(150,500원 ▼8,700 -5.46%), 오는 27일에는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등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높은 '전차'종목들의 실적발표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주형 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시장 상황을 돌릴만한 요소가 부족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자체가 워낙 하향조정돼 있어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낮은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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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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