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489,500원 ▼18,500 -3.64%)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에 달해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아우'격인기아차(150,500원 ▼8,700 -5.46%)와현대모비스(401,500원 ▼5,500 -1.35%)의 실적발표도 곧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 '자동차 3인방'의 국내 증시 비중은 10%에 달한다. 부품주, 타이어주 등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그 비중은 더 크다.
실적발표를 계기로 지지부진했던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의 경우 바닥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 거시적인 악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미 주가는 저점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이익률 11%…부품주도↑=현대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조502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조4635억원)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11.4%에 달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21만8000원까지 떨어졌던 현대차의 주가는 실적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실적발표 직후 2%대로 상승폭을 키웠다가 전일 대비 3500원(1.59%) 오른 2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실적발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들 '자동차 3인방'의 국내 증시 비중은 각각 4.73%, 2.97%, 2.67%로 합치면 10%가 넘는다. 실적발표가 증시 방향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완성차 종목의 실적은 타이어주 및 부품주에도 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호실적이 발표된 이날 부품주인현대위아(77,500원 ▼2,300 -2.88%)와한라공조(3,940원 ▼10 -0.25%)의 주가는 각 1.56%, 3.31% 올랐다.한국타이어(24,650원 ▲650 +2.71%),금호타이어(6,220원 ▼10 -0.16%),넥센타이어(7,460원 ▼10 -0.13%)등 타이어주들도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시즌에 영업이익률 10%대를 달성한 기업은 자동차주가 유일할 정도"라며 "다른 산업섹터에 대한 전망 및 기대감이 저조한 것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돋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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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역사적 저평가 국면 주목=27일 발표할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18일 7만29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7만6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주들의 주가가 워낙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수익률(PER)은 5.6배, 기아차는 6.3배 수준이다. 코스피 평균(9배 내외)은 물론이고 글로벌 완성차 업계 평균(7배)에 비해서도 떨어진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경기소비재인 자동차 수요에 대한 우려감 증폭 △파업 불씨가 남아있는 현대·기아차 임단협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악재로 꼽히고 있다.
안세환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역사적 저평가 국면인데 이번 실적발표는 바닥을 다진 수준의 호재가 될 것"이라며 "다음달까지 주가 향방은 '실적호조 및 생산능력(CAPA) 증설'이라는 호재가 '경기둔화 및 파업'이라는 악재에 얼마나 희석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주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현대차의 경우 3분기 역시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3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 능력 문제의 해소, 인기모델 '싼타페'의 미국과 유럽 출시 역시 이어지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오는 9월 국내 출시될 'K3'를 10월부터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기아차의 볼륨모델 판매 비중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3분기와 4분기의 영업이익률 역시 9%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