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정책 기대감에 전날까지 이어진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8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0.12%) 하락한 1879.76을 기록 중이다.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1억6000여억원 규모의 '실탄'을 퍼부은 외국인 역시 219억원 '팔자'우위로 전환했다.
장 중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하락폭은 더 커지지 않았다. 잠시 1870선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곧 다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예견된 PMI 지표 부진 △유럽과 미국에 쏠린 시선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치 상승 등이 지수가 중국 '악재'에도 증시가 반응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 PMI 3개월 연속↓...증시 '무덤덤'=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제조업 PMI는 50.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53.3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시장 전망치였던 50.5를 밑돌았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주가변동폭은 크지 않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인 화학은 0.25%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 기계는 코스피 보다 하락폭이 작은 수준.
종목 중에서도호남석유(99,900원 ▼500 -0.5%)(-1.26%),LG화학(429,500원 ▲4,500 +1.06%)(-1.59%),S-Oil(116,800원 ▼1,400 -1.18%)(-0.21%) 등 일부 화학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SK이노베이션(134,700원 ▼3,100 -2.25%)과포스코(525,000원 ▼10,000 -1.87%)등은 오히려 강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증권업계는 중국 PMI 지표의 부진이 그동안 시장에서 예측돼온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에 따른 가시적인 효과 역시 일부에서 기대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거시적인 경기 부진 원인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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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제조업 PMI 발표는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기준인 50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것 역시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의 부양정책 방향성이 나올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여서 중국 변수가 이끌어가는 장이 아니기도 하다"고 말했다.
◇中 '침체' 우려에 부양책 기대감 '솔솔'=제조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적극적인 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중국 정부가 향후 꺼내들 수 있는 카드로는 지급준비율 인하 등이 손꼽히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예정돼 있던 연중경제회의가 미뤄졌는데 이 회의를 통해 '투자'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달 중에 적극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피해가 극심했던 베이징 홍수에 관련한 경기 부양 역시 임박했다"고 말했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만 2~3차례 정도의 추가 지준율 인하가 이뤄지며 신규대출 규모를 한층 확대시킬 것"이라며 "늦어도 9월 지표부터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같은 경기 지표의 확대 역시 3분기부터 예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 정부가 현재 GDP 9% 성장률을 지원하는 수준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3분기에 경기가 추가 하락할 조짐을 보일 경우 더욱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중국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민생불안 해소이고, 물가 상승 또한 3%를 훨씬 하회 할 가능성 높아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