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방점은 '경제'

MB의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방점은 '경제'

진상현 기자
2012.08.15 13:50

"위기극복 위해 정치권, 기업, 근로자 모두 협격해야"..창의 새 화두 제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주된 화두는 경제였다. 일하는 대통령, 경제를 잘 챙긴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평소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기업,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창의를 새 화두로 제시했다.

◇선진국 진입..애국심·교육·도전이 원동력= 이 대통령은 15일 경축사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지난 2008년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선전화 원년'을 선언했던 것을 떠올리며 지난 4년 반 동안 선진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자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런 평가의 근거로 △글로벌 금융위기 모범적 극복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 달성 △G20(주요 20개)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성공개최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대 등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남들은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기적은 없다"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뭉치고 헌신하는 애국심, 아무리 가난해도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열,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 저는 이 세 가지가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적 발전 모델의 원동력이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위기 극복 위해 정치권, 기업, 근로자 협조 필요= 이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경제와 민생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정치는 임기가 있어도 경제와 민생은 임기가 없다"는 표현으로 이런 의지를 대변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글로벌 위기 극복은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모든 경제주체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기업인들에게는 위축되지 말고 투자와 고용을 계속 늘려줄 것을 당부했고, 근로자들에게는 '정치적 파업'을 지양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정치권에도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일에서는 여야를 뛰어넘어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때는 기업들이 생산하고 투자하고 고용할 의욕을 높여주는 사회 환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부분도 관심을 끌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업 활동을 규제하는 각종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양극화 문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저 자신, 누구보다도 이 문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밤잠을 설치면서 고심하고 있다"면서 "'함께 가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시대의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창의로 코리안 루트 뜷어야= 이 대통령이 이번 경축사에서 새로운 화두로 제시한 것은 창의다. 위기 극복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미래의 스마트 사회에서는 창의력이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고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또 창의적인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창의적 인재 양성, 원천 기술 확보, 지식산업의 획기적 육성, 순혈주의를 깨는 다문화사회 가치의 적극 수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창의를 언급했다. 대한민국이 세계무대에서 선도주자로 나선 상황에서 더 이상 남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창의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의 나아갈 목표와 지향점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지속 성장의 동력으로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전부터 준비..많은 부분 직접 작성=이 대통령은 임기 중 마지막 경축사 인 만큼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이 대통령은 매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국정 운영의 큰 방향과 화두를 제시해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한 달 전부터 독회를 주재하면서 원고를 만들어왔다"면서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많은 부분을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경축사 작성에 문학계의 거장인 이문열 씨를 비롯한 몇몇 인사가 관여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이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경축사 독회만도 10여 차례, 참모진간 회의는 20여 차례에 달했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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