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익률 한주만에 3.36%p 하락 은행ETF 타격 ..충당금 부담등 전망도 부정적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금융주펀드의 수익률이 '웅진사태'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은행, 증권 등 금융권이 1조2000억원이 가량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8개 국내 금융주펀드의 지난 한 주간 평균수익률(9월28일 기준)은 -3.0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이 0.1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부진한 성과다.
주간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올 들어 누적수익률도 전주 8.93%(9월21일 기준)에서 5.57%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역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7.18%)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특히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은행주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전주만 해도 8%에 육박했지만 2.49%로 낮아졌다. 한 주 만에 수익률이 5.45%포인트 급락한 것.
같은 은행주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전주대비 5.41%포인트 급락한 1.77%에 그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금융주 ETF인 '미래에셋TIGER금융상장지수[주식]'(6.05%)과 삼성자산운용의 증권주 ETF인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12.40%)와 '삼성금융강국코리아 자 1[주식](Ce)'(9.67%)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전주 대비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도 IBK자산운용의 'IBK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와 동부자산운용의 '동부금융섹터 1[주식]ClassA',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금융코리아 1[주식]Class A'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전주 대비 1~2%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국내 금융주펀드의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웅진사태로 금융주들이 일제히 속락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한 주간 4.11%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웅진그룹 신용공여액은 총 3조3000억원으로 법정관리 등으로 인해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은행권의 신용공여액은 전체 62%인 2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아 충당금 적립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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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전문가들은 웅진사태로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은 데다 일부 대기업과 건설사, 중소기업 등의 연쇄부도 우려마저 커지고 있어 당분간 국내 금융주펀드의 수익률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한 펀드연구원은 "금융주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이후 수급개선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가계부채 문제에 이어 기업부실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어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웅진사태로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게 되면서 당장 하반기 실적도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