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삼성전자, 3분기실적 '사상최대'라는데 주가는?

[내일의전략]삼성전자, 3분기실적 '사상최대'라는데 주가는?

권화순 기자
2012.10.04 16:37

삼성전자 5일 잠정 실적발표...증권사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5조 예상

증시 대장주삼성전자(208,000원 ▲4,000 +1.96%)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3분기 실적 추정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7조원을 가볍게 넘기며 분기 사상최대를 거둘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사상최대 실적예고'에도 불구하고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 4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15%) 내린 136만7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상승전환에 성공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스마트폰 전성기, 사상최대 달성 예고=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각각 7조5611억원, 51조5736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6조7000억원, 47조6000억원으로 당시에도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영업이익 7조원을 달성하지 못하고 '기록'을 3분기로 넘겨야 했다.

증권사별로 대우증권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으로 전망해 가장 후한 점수를 줬고, 이트레이드증권은 7조원으로 가장 짜게 매겼다. 이 밖에 하이투자증권(7조9523억원), KB투자증권(7조8400억원)이 전망치를 높게 잡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3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IBK투자증권은 7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3의 판매 호조에 따라 3분기 스마트폰 출하 규모가 5800만대로 당초 예상치(5500만대)보다 웃돌 것"이라며 "통신과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예상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통신 부분 실적이 큰폭으로 증가한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며 "갤럭시 S3 효과와 스마트폰의 경쟁구도가 삼성, 애플로 재편되면서 점유율 확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까. 애플과의 소송 결과에 따라 4분기부터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하고, 계절적인 비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걸림돌이 있다 보니 3분기 대비 꺾일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다만 "전체 이익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스마트폰과 갤럭시노트2 판매량이 늘어나 영업이익 하락폭이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 실적만큼 뛸까=사상최대 실적 예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중 내내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에 잠정실적 발표 전후 3거래일 주가가 하락한 '징크스'도 있다.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전일인 7월 6일 0.50% 하락했고, 당일엔 2.03% 뒤로 밀렸다. 9일에는 3.01%로 재차 밀려 '사상최대'란 수식어를 무색케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엔 다를 거라고 입을 모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2분기에는 시장의 눈높이가 워낙 높다보니 정작 실적 발표일에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주가가 뒤로 밀린 것"이라며 "이번에는 이미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왔고, 시장 컨센서스 대비 이익 규모가 클 거란 낙관도 있어 2분기와 다르다"고 기대했다.

다만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진 않을 거란 얘기다. 이미 지난 1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대형주답지 않게(?) 2배가량 뛰어 올랐다. 주요 매수자 중 하나인 투신권이 펀드 환매로 삼성전자를 내던질 수밖에 없는 요인도 있다.

이 펀드매니저는 "실적 발표를 한다고 해도 당장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진 않겠지만 꾸준하게 시장 대비 수익률이 웃돌 것"이라며 "연내 최고가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최고가는 지난 5월 4일일 기록한 141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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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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