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2년에 3천만원...'孟母三千之敎' 시대

영어유치원 2년에 3천만원...'孟母三千之敎' 시대

최중혁 기자
2012.10.08 15:45

[교과부 국감] 강동·송파 129만원으로 가장 비싸

유아영어학원, 이른바 '영어유치원'이 전국 200여 곳에서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유아영어학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225곳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96곳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 54곳, 부산 16곳, 인천 15곳, 대전 13곳, 경남 8곳, 대구 7곳 순으로 많았다. 충북 5곳, 충남 4곳, 광주·경북 각 2곳, 강원·전북·제주 각 1곳이 있었고, 울산·세종·전남 지역에는 한 곳도 없었다.

서울 시내에서는 강동교육청(21곳, 강동·송파구)과 강남교육청(20곳, 강남·서초구) 관할 지역에 많이 몰려 있었다. 학원생 수는 강남교육청(1424명)이 강동교육청(1155명)보다 더 많았다. 서울 시내 영어유치원 학원생 수는 4933명으로, 전국 학원생 수(9741명)의 50.6%를 차지했다.

교습비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교육청 소속 영어유치원들로 평균 102만원에 달했다. 교습비 외에 급식비, 피복비, 차량비, 기타 재료비 등까지 포함한 학원비는 강동 지역이 129만원으로 강남(118만원) 지역보다 더 높았다. 서울 동부(113만원), 동작(104만원) 지역의 학원비도 비쌌다.

김태원 의원은 "월 100만원 안팎인 영어유치원에 5~6세부터 자녀를 보내려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대략 30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며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아니라 3000만원을 들여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千之敎) 시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취학 전 아이들의 사설 학원비가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없다"며 "문제의 해법은 공교육 내실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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