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2900여명 불법공매도 제한 청구서 접수..개별종목 공매도 제한여부 주목
불법공매도 논란이 일었던셀트리온(199,150원 ▲3,950 +2.02%)의 소액주주들이 금융위원회에 공매도제한 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상장사가 아닌 소액주주들이 직접 금융위에 공매도제한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번 공매도제한 요구는 금융위가 개별종목에 대한 공매도제한 방침을 밝힌 이후 발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당국의 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2900여명으로 구성된 셀트리온 주주동호회는 전날 금융위에 '불법공매도 제한절차 이행청구서'를 접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공매도를 제한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며 "담당 부서에서 거래소와 관련 내용을 검토해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주주동호회는 불법 공매도세력들이 허위루머 유포와 불공정거래 등을 통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셀트리온 주주동호회는 "최근에도 불법 공매도세력이 유포한 악성루머로 인해 주가가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며 "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하는 이들 세력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신속히 공매도 제한절차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셀트리온은 지난해 초부터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출렁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4월 12일과 13일에는 하루 공매도 물량이 전체 거래량의 35% 가량에 달하는 등 공매도가 극성을 부렸다.
당시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임상환자 사망설 등의 루머가 퍼지면서 회사측에서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도 있다.
이달 들어서도 셀트리온의 공매도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 주주동호회가 금융위에 접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셀트리온의 총 거래량은 981만5410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수량은 85만5074주로 전체 거래량의 8.7% 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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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규정상 개별종목의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유가증권 5%, 코스닥 3%(이전 20일 평균 기준) 이상이면 개별종목의 공매도를 규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셀트리온 주주동호회는 "개별회사 차원에서 불법 공매도세력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그런 대응에만 전념해서도 안 된다"며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불법 공매도를 근절시키는 등 투자자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과도한 공매도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개별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