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3년이상 공시 안해... 한 때 보유주 90%가 담보 설정되기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웅진홀딩스(2,750원 ▼60 -2.14%)주식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받았으나 3년 이상 공시를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회장은 웅진홀딩스 보유주식 4455만주 중 500만주이상이 금융권에 담보로 잡혀있는 상태다. 지난 15일 계약 기준으로 대신증권과 한국증권금융에 각각 170만주와 330만주가 담보로 설정돼있다.
문제는 윤 회장이 최초로 웅진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시점이 2009년 5월로 3년 넘게 보유 주식 등에 대한 신탁·담보계약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당시 대신증권을 통해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후, 9차례에 걸쳐 삼성증권을 통해 주식담보 대출을 받고 갚기를 반복했다. 한국증권금융에서도 2011년 9월 주식담보대출을 받았고 지난 9월 주식담보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상장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거나 보유한 자의 지분이 해당 법인 주식 총수의 1% 이상 변동될 경우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보고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윤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 미공시는 최대주주 지분보고 위반으로 계도성 행정조치를 받거나 검찰에 통보될 수 있는 사안이다.
윤 회장은 2009년 5월 1099만주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엔 2825만주로 담보 주식이 늘어났고 2011년 1월에는 이를 모두 상환했으나 다시 3월 2363만주를 맡겨 담보대출을 받았다. 그해 9월에 맡긴 물량은 윤 회장의 웅진홀딩스 보유 지분의 90%인 4077만주에 달하기도 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대부분이 주식 담보로 묶여 있는데도 투자자들은 알 길이 없었던 셈이다.
윤 회장의 아들인 윤형덕 윤새봄씨도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대출 받은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형덕씨와 새봄씨는 2011년 9월 2일 한국증권금융에 각각 77만주씩을 맡기고 돈을 빌렸다. 1년 만기가 된 지난 9월 3일 계약이 연장됐다. 지난달 2일에는 대신증권에 각각 20만주를 맡기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았고 이틀 후인 4일에는 한국증권금융에 각각 27만주를 추가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