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떠난 안철수, 투심 떠난 安테마주

대선 떠난 안철수, 투심 떠난 安테마주

오정은 기자
2012.11.26 15:50

안랩 등 하한가 속출···박근혜·문재인 테마주는 '上' 희비 갈려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대선구도가 '2강 체제'에 접어들자 26일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가 요동쳤다.

안 후보의 전격사퇴 충격에 '안철수 테마주'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를 패닉에 빠뜨렸다. 반면 박근혜·문재인 테마주는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안랩(65,000원 ▲200 +0.31%)은 전일대비 14.96%(6200원) 하락한 3만5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없어 거래량은 8만6167주에 그쳤다. 하한가 잔량이 64만주 가량 누적되며 후폭풍을 예고했다.

안랩은 지난 1월 15만9800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래 거의 1/4토막이 났다. 시가총액도 고점대비 1조2000억원이 감소한 4000억대로 쪼그라들었다.

안랩과 함께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써니전자(1,807원 ▲40 +2.26%),미래산업(16,670원 ▲1,480 +9.74%),오픈베이스(3,325원 ▲45 +1.37%)도 각각 14.95%, 14.95%, 14.73% 급락하며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른 테마주인솔고바이오(520원 0%)도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들 테마주는 대부분 대주주가 안철수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미래산업은 창업주 정문술 고문(회장)이 안철수 대선 무소속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테마주로 편입됐다. 하지만 정 고문은 지난 9월 보유지분 전량을 약 400억원에 고점 매도하며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오픈베이스는 최대 주주인 정진섭 회장이 안 후보와 같은 서울대와 스탠포드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편입됐다. 써니전자도 송태종 대표이사 부사장이 안철수연구소(現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사퇴 소식에 당선기대감이 높아진 박근혜·문재인 후보 관련 테마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을 이루면서 양 후보와 관련된 테마주가 나란히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시장에서EG(5,420원 ▲40 +0.74%)는 전일대비 14.98% 급등한 4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아가방컴퍼니(5,320원 ▲200 +3.91%)보령메디앙스(1,754원 ▲43 +2.51%)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14.71%, 14.89% 급등했다.

EG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여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복지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박 후보의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문재인 후보 테마주인서희건설(1,623원 0%),우리들생명과학(208원 0%),우리들제약(3,865원 ▲20 +0.52%),조광페인트(4,965원 ▲45 +0.91%),모나미(1,768원 ▲3 +0.17%),바른손(561원 0%)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대부분은 문 후보의 인맥과 관련이 있어 테마주로 묶였다. 우리들생명과학·우리들제약은 대주주의 남편인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치료했다는 소문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조광페인트와 서희건설은 회장이 문 후보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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