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뚫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27일 발생했다. 골든크로스는 주가를 예측하는 기술적 지표 중 하나로 주가상승의 신호로 해석된다.
또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8109만주로 전일 2억7675만주의 2배를 훌쩍 넘었다. 시장에서 지지부진했던 증시흐름이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증시흐름의 전환은 주도주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중소형주와 내수주가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69포인트(0.87%) 올라 1925.20으로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2.61포인트(0.53%) 내린 493.63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봐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위 14개 종목 중 3개만이 하락을 기록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개 종목만이 상승마감 했을 뿐이다.
코스피시장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가닥을 잡는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뒷걸음질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시장의 시총 상위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파라다이스(15,130원 ▲310 +2.09%)의 경우 6.02% 떨어지며 1만9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3일 2만16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순간은 ‘옛일’이 돼버렸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불확실성이 개선되면서 그간 주목받았던 중소형주, 내수주보다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의 상승 흐름이 펼쳐졌다”며 “더욱이 12월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대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현재까지 투신권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조정장세에서 저평가된 대형주 매집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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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순매수 종목은삼성전자(208,500원 ▲4,500 +2.21%)현대차(491,500원 ▲2,000 +0.41%)포스코(365,500원 ▼1,500 -0.41%)LG화학(355,500원 ▲500 +0.14%)삼성전기 LG전자 삼성SDI SK텔레콤 KT 등 대부분 시총 상위종목들이었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급과 관련해 성과가 좋은 종목들을 보면 기관 수급이 일정수준 유지되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는 종목”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삼성전기, NHN, SK, 삼성SDI 등으로 기관 수급에 의한 종목성과의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증시흐름 전환보다 리스크 재부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이번 주 본격화되면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이와 함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국채 매각, 장기국채 매입)의 12월말 종료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어떻게 대처할 지가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하락 추세선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