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대선 이후를 기대하자"

[내일의전략] "대선 이후를 기대하자"

송선옥 기자
2012.11.30 17:01

증시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기업 실적과 경기 등이다.

이런 측면에서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10월 산업활동 동향’은 실망스럽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막판 매도세가 늘며 전일대비 1.95포인트(0.10%) 하락한 1932.90으로 장을 마쳤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6%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비 감소한 것은 올 1월 이후 9개월만이다.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0.2%로 4개월 만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위축이 10월 산업생산의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유로존 재정위기, 대통령 선거 등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으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고 중국과 미국 등 대외 여건이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으나 가파른 원화절상이 수출 회복의 걸림돌”이라며 “4분기부터 완만한 경기회복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선 후 다음 정부 초기에는 성장에 보다 중점을 둔 경제정책을 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추가인하, 재정부양책 투입 등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 입장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시기에는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해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내년 정권 수립 이후에는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제13~18대 대선에서 5개의 정권이 교체되는 동안 설비투자는 주로 정권 중기까지 확대됐으나 그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새 정부 수립 후 2분기를 저점으로 설비투자가 반등하는 모습이었는데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2월말 이후 약 100일 이내 대규모 정책들이 마련되면서 새 정책에 맞춰 설비투자가 본격화된다는 분석이다.

윤소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국내 설비투자 확대가 본격화되는 시기보다 한발 앞서 주가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며 “설비투자가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세를 보인다면 주가는 그보다 1~2분기 앞서 반등한다는 점에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주가 반등은 1분기를 저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기업의 투자 계획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0월 비방위 자본재 주문은 1.7% 상승했다. 이는 5월 이후 최대치로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 -0.5%를 크게 상회했다.

중국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49.5로 10월 잠정치 49.1과 9월 47.9를 모두 상회했다. 11월 예비치도 50.4로 경기확장을 뜻하는 50을 넘어선 상태다.

윤 연구원은 “설비투자 증가시 2분기에 앞서 높은 상관성을 가지고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는 업종은 전기가스, 통신업, 음식료, 화학, 유통업 등”이라며 “내년 설비투자 반등이 진행될 때 이들에 대한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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