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제안서 제출 최대 49% 지분 인수..미래에셋이어 삼성 한화 등도 추진
한국투신운용이 중국 펀드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자산운용사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2번째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중국 현지 운용사의 지분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를 위해 한국투신운용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관련 안건을 처리했다.
한국투신운용은 공동경영이 가능하도록 최대한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외국 투자자의 경영권 인수가 금지돼 있어 최대 49%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수년 전부터 중국진출 기반을 닦아왔다. 2009년 중국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2월에는 상하이에 리서치 사무소를 설치해 중국 본토시장 분석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본토기업 300개사에 투자하는KINDEX 중국본토CSI300(36,665원 ▲355 +0.98%)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분인수에 성공하면 상하이 리서치 사무소의 연구인력 등을 이 운용사로 편입시켜 상품 개발 및 리서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투자자금 유치를 통한 중국현지 투자는 물론 국내펀드의 중국 내 판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투신운용이 중국 현지 운용사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투신운용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지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중국 펀드시장의 총 규모는 약 3500억 달러 수준으로 중국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5%대에 불과하다. 그만큼 펀드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에 따르면 2010년 704개에 불과하던 중국 내 펀드의 수는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1110개로 57.67% 늘었다. 운용사의 수도 2010년 63개에서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73개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 전체 자산운용사의 절반이 넘는 41개사가 중국자본과 외부자본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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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운용사들이 중국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3월 중국증권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미래에셋-화신 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중국 상재증권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합자 운용사를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한화자산운용, KTB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도 중국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