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서해 이지스함 3척, 1000㎞까지 탐지..."필리핀 해상 낙하할듯"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정부의 외교안보 부처들은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51분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이 발사됐다"며 "현재 관련 기관들이 발사 경위와 경로 등에 대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준비중이던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분리해서 수리한 미사일을 밤새 다시 조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를 통해 미사일 발사를 탐지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을 배치한 바 있다. 이들 이지스함에 탑재된 첨단레이더(SPY-1)은 탐지거리가 1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당국은 로켓이 오키나와(沖繩) 주변 섬 상공을 통과해 필리핀 동쪽 300㎞ 태평양 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일 당초 예고한 발사시한을 10~22일에서 29일까지로 미루며 '운반 로켓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에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 당국에서 북한이 발사대에 장착했던 장거리 로켓을 다시 분리해 조립건물로 옮겨 수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3~29일까지 로켓의 기술적 결함을 완료하고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한편,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들은 현재 미사일 발사 직후 관련 부서별로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 등 주요국 외교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