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하'자가 선명" 軍, 北 로켓 잔해 발견

"한글 '하'자가 선명" 軍, 北 로켓 잔해 발견

송정훈 기자
2012.12.13 15:54

군 당국 인양 작업 예정, 1.5∼1.6m 크기

↑12일 해군이 건져 올린 북한 장거리 로켓 1단 추진체 News1
↑12일 해군이 건져 올린 북한 장거리 로켓 1단 추진체 News1

군 당국이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1단 추진체의 잔해를 변산반도 서쪽 해저에서 발견했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12일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서 은하-3호 1단 추진체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조만간 잔해 인양 작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미사일의 1단 추진체 연료통으로 보이는 잔해를 군산 서방 160㎞ 해상에서 발견해 세종대왕함의 보트를 이용해 줄로 연결해 놓은 상태"라며 "잔해는 수심 80미터 정도에 가라앉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4시부터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해 조류가 바뀌면 인양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추진체 잔해는 1.5~1.6m 크기에 한글로 `하'자가 표시돼 있다. 군은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에도 잔해 수거 작업을 벌였지만 로켓이 20여 조각으로 산산이 조각나면서 넓은 범위로 떨어져 잔해를 수거하지 못했다.

군 당국이 추진체 파편 인양에 성공할 경우 북한의 로켓 기술 분석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선 북한이 잔해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 공해상에 떨어진 물체는 먼저 찾는 쪽에서 점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지만 원소유자가 반환을 요청할 경우 수거비용을 받고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로켓 발사 행위가 국제법상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으로 불법이라는 점을 들어 북한의 잔해 반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해군은 전날 미사일 발사 직후 해상과 해저 지뢰를 전문으로 탐지하는 소해함(기뢰탐색함) 4척을 1단 추진해 잔해 낙하 지점으로 추정되는 변산반도 서방 138㎞ 해상에 파견했다. 은하-3호의 1단 추진체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로부터 429㎞, 변산반도 서방 138㎞ 해상에 떨어졌다. 범위는 가로 38㎞, 세로 83㎞의 비교적 넓은 구역으로 관측됐다.

페어링은 동창리로부터 656㎞, 제주도 서방 86㎞ 해상에 낙하했으며 범위는 가로 99㎞, 세로 138㎞ 구역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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