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코스피 2000선 안착 걸림돌은

[내일의전략] 코스피 2000선 안착 걸림돌은

송선옥 기자
2012.12.14 16:32

코스피 지수가 14일 2000선을 돌파한지 하루 만에 1990대로 밀렸다.

삼성전자(208,000원 ▲4,000 +1.96%)현대차(490,000원 ▲500 +0.1%)LG화학(358,000원 ▲3,000 +0.85%)등 그동안 상승했던 종목들이 대거 밀리면서 2000선을 지키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추가 상승하려면 몇가지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멘텀과 매물벽=첫번째는 IT(정보기술) 외에 최근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소외업종에 대한 모멘텀 지원이다.

IT업종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를 굳히고 있는데 반해 소재 금융 산업재 부문은 실제적인 이익개선 보다 저가인식, 수급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단기 이익 모멘텀이 좋지 않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모멘텀 지원이 제한되는 섹터의 재하락 위험이 잠재하고 있으나 업종 대표주의 경우 하락이 제한될 수 있어 종목 차별화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상승 전환 확률이 높은 소재 섹터는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두번재는 코스피 2050선 이상에서 출현하는 펀드와 랩 어카운드의 대규모 매물벽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968억원이 유출, 11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순유출은 지수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며 추세적인 변하는 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등락과정을 감안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T 등 선도주 중심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가격 메리트와 수급 모멘텀을 고려한 업종들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는 투-트랙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대외여건은 '굿'=다만 추가 상승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9월과 달리 여러 가지 대내외 요건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유럽 국채시장의 안정이다. 지난 10월8일 유로안정화기구(ESM) 공식 출범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각각 4%, 5% 중반 수준에서 안정화 되고 있다. 9월 지수 상승이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만 기댔다는 점과 확연한 차이다.

두번째는 중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12월 HSBC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9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전망치 50.8은 물론 전월 최종치 50.5를 상회했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또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에 대한 기대감이 잦아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양적완화(QE4) 카드를 꺼내든 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200여개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받았다는 점 등은 모두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합의 과정, 대내적으로는 경기 민감 업종으로의 국내 유동성 유입 규모라는 두가지 변수가 2000선 이후 코스피 지수 흐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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