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증시설문]국내 증시 전문가 33%, "2200까진 간다"...유망업종 '정화차'
2013년 계사년(癸巳年) 주식시장은 어떨까. 뱀이 불사(不死)와 재생(再生)을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올해부터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본격화가 예고되면서 낙관 보다는 비관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지나친 비관을 경계했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이슈 등 대외변수로 인해 박스권에 갇혔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증시는 견실한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를 통해 희망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머니투데이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증시전망' 설문결과, 118명(33.0%)은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을 2200이상~2300미만으로 전망했다. 90명(25.1%)은 2100이상~2200미만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눈높이가 예년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57명(15.9%)이 2300이상~2400미만으로 답하는 등 낙관적인 시각도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도 '상저하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25명(34.9%)과 121명(33.8%)가 최고점 시기를 4분기와 3분기로 꼽았고, 156명(43.6%)과 99명(27.7%)이 최저점 시기를 1분기와 2분기로 답했다.
증시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142명, 39.7%), 유럽재정위기(79명, 22.1%)가 꼽혔다. 올해 국내 증시가 도약하려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완화 등 대외변수들의 안정화가 전제돼야한다는 시각이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변동성을 꼽은 전문가도 58명(16.2%)에 달했다.
올해 유망업종으로는 정화차(정보통신, 화학정유, 자동차)가 이름을 올렸다. IT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와 화학도 수요확대 등을 발판으로 ‘부활가’를 부를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유망종목은 올해도 '대장주' 삼성전자가 191명(53.4%)의 추천을 받아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49명, 13.7%)는 반도체 업황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2위에 올랐고, 현대차(36명, 10.1%)는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떨어진 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에선 올해도 셀트리온이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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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내 인물로 예상대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121명, 33.8%)을 꼽았다. 이건희 삼성 회장(45명, 12.6%),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38명, 10.6%)가 뒤를 이었다.
저성장이 예고되면서 벌써부터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당선인이 주요 경제공약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 가계부채 해소 정책들이 향후 증시를 넘어 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외 인물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123명, 34.4%)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108명, 30.17%),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47명, 13.1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