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들이 키코(KIKO) 트라우마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환 헤지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9월부터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 실시로 인해 시작된 원화강세가 올해 들어서도 그 위세가 대단하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올해 연평균 환율인 1050원대까지 이미 하락한 상황이다.
수출업체들의 경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들이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입게 되는 피해는 이루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서 그에 대한 문제점을 염려하는 신문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수출업체 중 대기업은 원가경쟁력이 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고 일정부분 환위험을 헤지거래로 관리해 왔지만 중소기업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키코 사태로 큰 손실을 본 아픈 기억 때문에 그동안 거의 환위험 관리를 등한시해 왔다. 때문에 현재 환율 하락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어 그 문제는 정말로 심각한 수준에 있다.
문제는 향후 달러/원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져서 10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수라는 점이다. 일부는 올 해 안에 1000원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환위험 관리가 전혀 안된 수출 주도형 중소기업들에게 올해의 최대 화두는 환위험 관리일 것이다.
그동안 고 환율에 취해 환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환위험을 그냥 방치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환위험 관리 활동에 나서야하는 것일까? 정답은 지금이라도 당장 환위험 관리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이 키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향후 원화강세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스마트한 환위험 관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우선 노출된 금액의 50% 정도는 환 헤지를 해야 한다. 50%는 환율이 상승할 경우 매도할 수 있도록 남겨둔다.
다음으로 시장상황에 적절한 다양한 헤지 수단을 활용한다. 즉 업체 수준과 시장상황에 부합한 헤지 상품인 환 변동보험, 선물환, 선물, 통화옵션 중에서 골고루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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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적의 헤지 시점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환 헤지 성공의 핵심은 헤지 타이밍 선정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충분히 분석하여 좋은 헤지 시점을 선정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끝으로 헤지 거래 실행 후 환율이 불리하게 변할 경우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사후관리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키코 사태 때 중소기업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헤지 거래에 대한 현명한 사후관리전략을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후관리 전략은 손절매, 파생상품 결제 만기연장, 파생상품거래 재구조화 등 방법을 활용하면 설사 헤지거래 이후 환율이 업체에게 불리하게 변해도 그 손실을 최소한으로 축소할 수 있다.
지금처럼 장기 원화강세 추세가 강하게 형성된 시점에 중소기업들은 환위험 관리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될 필수사항이란 점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환위험 관리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면 시장의 환위험 관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진행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환위험을 회피할 수 없다면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지금 중소기업들에겐 절실히 필요하다. 이젠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관리가 안 돼 원화강세시대 때 또 다시 '죽는 소리'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