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전 블록딜 잡아라..국내외 IB '짝짓기'

[더벨]한전 블록딜 잡아라..국내외 IB '짝짓기'

정준화 기자
2013.03.28 11:46

'삼성-메릴', '대우-골드만·삼일', '우투-씨티' 양상

더벨|이 기사는 03월27일(11:48)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40,300원 ▼950 -2.3%)공사(이하 한전)가 갖고 있는LG유플러스(15,330원 ▼170 -1.1%)지분 매각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한 국내외 IB들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자기자본 1조 원 이상 기준에 미달인 외국계 IB들은 이를 충족하는 국내 IB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국내 IB들은 단독 보다는 블록딜 경험이 많은 외국계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이번 딜을 따내겠다는 심산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한전이 보유중인 LG유플러스 지분 8.8%(3840만9000주)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캠코는 지난 해 한전과 위탁매매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30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딜 가뭄에 시달리는 국내외 IB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관사 입찰에는 자기자본 1조 원 이상의 증권사와 소속 공인회계사 100인 이상의 회계법인만 참여가 가능하다. 블록딜이나 소수 지분 매각에 강점을 보이지만 자기자본이 열악한 외국계 IB들은 제안서 조차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격 요건을 갖춘 증권사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외국계 IB들은 국내 대형 IB들과의 컨소를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은 골드만삭스, 삼일회계법인과의 컨소시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대우가 이들을 택한 것은 M&A 부문에서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는 블록딜 뿐만 아니라 소수지분 매각의 가능성도 있어 M&A 실적 또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짝을 이룰 계획이다. 우투와 씨티는 한전이 캠코에 이번 거래를 위탁하기 전 공동주관사로 호흡을 맞췄고 이번 딜에 대한 이해가 크다는 장점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다만 그동안 주관을 맡아오며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오히려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블록딜의 또 다른 강자인 삼성증권은 BofA메릴린치와 손을 잡았다. 메릴린치는 그동안 SK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등 굵직한 M&A 등을 주관한 트랙레코드를 자랑한다. 메릴린치는 최근 ING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7271억 원 규모의 KB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단독으로 성사시키며 주가를 올렸다.

쌍용건설,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 등 캠코 딜을 주관해 온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유럽계 IB 두 곳과 일본계 IB 한 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캠코로 이번 딜이 이관되기 전 우투, 씨티 등과 공동주관을 맡았던 동양증권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B 관계자는 "국내 IB 입장에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뜩이나 박한 수수료가 더 줄어들게 되지만 그렇다고 단독으로 참여할 경우 연합전선을 구축한 곳에 밀릴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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