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M&A]소비재·자원 업종과 '제조업 구조조정 매물
더벨|이 기사는 03월30일(03:59)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소비재와 자원 업종, 제조업 구조조정 매물이 2013년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현상이 M&A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탓으로 분석된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컨수머리테일(소비재), NRG(자원), 인더스트리얼 등 3개 업종의 거래가 올 1분기 국내 M&A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82%(완료 거래, 금액 기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업종이 비슷한 비중을 보이며 삼국지의 '위·촉·오'처럼 시장을 3등분 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 침체와 불황의 여파가 M&A 시장에까지 미친 점이 눈길을 끈다.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들이 불황 극복에 유리한 사업 위주로 매물을 찾는 탓에 소비재 업체 M&A가 인수합병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 반대로 불황 파고를 넘지 못한 기업들이 구조 조정 차원의 매물을 잇따라 내놓는 바람에 인더스트리얼 업종의 거래도 만만치 않은 규모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컨수머리테일 업종의 거래는 총 9건이 이뤄졌다. 거래규모는 1조9308억 원 가량이며, 1분기 전체 거래실적(6조4212억 원)의 30.1%를 차지했다. 업종 대표거래는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인수다. 유동성 위기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이 내놓은 이 매물의 거래가는 1조1914억 원에 달한다. 거래 실무는 지난해에 모두 이뤄졌으나 웅진그룹의 사정에 따라 딜 클로징이 지난 1월 초에 이뤄져 올 1분기 실적으로 반영됐다.
LG생활건강의 에버라이프 인수도 컨수머리테일 업종의 주요 딜로 꼽힌다. 일본의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이 회사를 LG생활건강은 3038억 원에 사들였다. '블루독(BLUEDOG)'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대표 유아복 전문업체 서양네트웍스도 올 1분기에 M&A가 이뤄졌다. 글로벌 소비재 유통업체인 홍콩의 리앤펑(Li&Fung)그룹이 1950억 원에 인수했다.
인더스트리얼 업종에선 13건의 M&A가 나왔다. 거래 건수 기준으론 1위에 해당한다. 거래규모는 1조6062억 원이며, 1분기 전체 실적 대비 비중은 25%로 3위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인더스트리얼 업종의 M&A는 대부분 매각자의 사정으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특징을 보인다.
STX그룹이 7680억 원에 매각한 OSV가 대표적이다. 그룹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매물로 나왔다. STX그룹은 이외에도 현재 STX팬오션 매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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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그룹의 계열사인 방산업체 LIG넥스원 지분 49% 매각도 인더스트리얼 업종에서 나타난 구조조정 차원의 M&A 중 하나다. LIG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조성한 PEF에 해당 지분을 넘기고 42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일본 업체인 아크도 유동성 문제로 인해 국내 자동차부품사인 프라코와 나전을 910억 원에 삼보모터스에 매각했다.

NRG(자원) 업종은 거래 건수가 4건에 그쳤지만, 1조 원 이상의 메가딜이 포함돼 거래규모 기준 2위를 차지했다. 총 거래규모는 1조7414억 원으로, 전체 실적 대비 비중은 27.1%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주축이 된 캐나다 아르셀로미탈 철광석 광산 지분 15% 인수 거래가 대표 딜이다. 인수가격이 1조1700억 원에 육박한다.
시장을 주도한 컨수머리테일, NRG, 인더스트리얼 업종 다음으로는 테크와 FIG(금융) 업종이 금액 기준 6% 대의 점유율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테크 업종에선 무려 13년 만에 동부그룹을 새주인으로 맞이한 대우일렉트로닉스 M&A를 대표 딜로 꼽을 수 있다. 거래규모는 2726억 원이다.
FIG(금융) 업종 딜로 눈에 띄는 거래는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매물이 된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매각이다. 일본계 투자금융그룹인 SBI그룹은 이 두 매물을 묶어 총 2375억 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