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성산업가스 1년만에 디큐브 오피스빌딩 매각

[단독]대성산업가스 1년만에 디큐브 오피스빌딩 매각

임상연, 이군호 기자
2013.04.13 06:48

제이알 리츠에 1450억에… 대성산업 등 그룹 재무구조 개선 일환

대성산업이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호텔을 매각한데 이어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도 디큐브시티 오피스빌딩을 매각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디큐브시티 백화점도 처분한다는 계획이어서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는 최근 디큐브시티 오피스빌딩을 제이알투자운용(이하 제이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격은 약 1450억원. 이를 위해 제이알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오피스빌딩을 매입·운용하는 위탁관리리츠(제이알 제11호)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당초 이 빌딩은 대성산업의 소유였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에 142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1년여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된 셈이다. 제이알은 연기금 등을 통해 750억원을 모집하고, 나머지 자금은 차입방식으로 조달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디큐브시티 오피스빌딩은 현재대성합동지주계열사들이 입주해 전체 면적의 55%를 사용하고 있다. 매각 후에도 10년간 장기 임차하기로 해 제이알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받게 됐다. 나머지 면적은 삼성생명 등이 입주하는 등 임대율이 95%에 달한다.

앞서 제이알은 디큐브시티 호텔도 1400억원에 인수해 오피스, 호텔, 백화점 등 3개 핵심시설 중 2개를 인수하게 됐다. 디큐브시티 호텔은 당초 도이치자산운용이 매입을 추진했지만 계열사 지급보증과 담보제공 등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며 무산됐다.

이후 대성산업은 제이알과 10년간 호텔을 책임임차하고 향후 호텔매각 시 우선매수권을 갖는 조건으로 매각을 확정했다. 인수금액은 1400억원대로 제이알은 12호 리츠로 호텔을 인수해 운영할 계획이다.

제이알은 대성산업이 내년 상반기 매각예정인 백화점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오피스, 호텔, 백화점 등 다양한 자산으로 이뤄진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한 운용사가 운영하는 게 수익이나 효율성 면에서 시너지가 높아서다.

제이알 관계자는 "백화점이 매물로 나올 경우 오피스와 호텔을 인수한 기득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도 한 운영사가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이알이 디큐브시티 오피스빌딩와 호텔을 2850여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대성산업은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가스가 오피스빌딩 매각대금 일부를 배당하면 이를 대성산업의 유상증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달 보통주 1주당 1만5000원, 총 600억원 가량의 배당을 결의한 바 있다.

한편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은 오는 7월 만기도래하는 대성산업의 브릿지론 4000억원을 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만기도 1년 이상 중장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대성산업은 단기 유동성 리스크에 벗어나 정상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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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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