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전 세계 채권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금리 상승 전망으로 보유 채권을 처분하려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펀드 정보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주 전 세계 채권 펀드에서 125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매도세는 전 영역의 채권 펀드에서 발생했다. 정크본드 펀드에서 60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이머징 마켓 채권 펀드에서도 10억 달러가 유출됐다.
전체 유출액의 3분의 2는 미국 펀드에서 발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 국공채 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QE)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시장 금리는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란 전망에 이미 상승하기 시작했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모기지, 회사채 시장 벤치마크인 바클레이즈 US 총 지수는 올해 들어 1% 하락했다. 1994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또 다른 금융정보업체인 리퍼의 자료에 따르면 한 주(~5일)간 미국 정크본드에서 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이탈했다. 미국 정크본드는 지난해 채권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였다.
급격한 자금 유출로 정크본드 가격은 이미 급격히 하락했다. 바클레이즈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역대 저점인 4.95%를 기록했던 평균 금리는 지난 6일 6.20%로 상승했다.
여기에 7일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이 예상을 상회하며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일 것이란 우려는 한층 강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분 고용은 17만5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6만3000명을 상회하는 폭으로 늘어났다.
상장지수펀드와 뮤추얼펀드가 환매에 직면해 매도 압박에 처하며 채권 가격의 하락세가 가팔라질 가능성도 있다.
독자들의 PICK!
스티븐 보이드 홀야드자산운용 사장은 "시장이 매도가 더 많은 매도를 부르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