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리버스펀드 평균수익률 9.32%..단기차익 및 헤지수단 펀드투자 크게 늘어

‘버냉키 쇼크’로 주식, 채권, 원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이어지면서 리버스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리버스펀드는 지수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주가와 금리 등이 하락하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일반 펀드와 달이 금융시장이 약세일 때 수익을 올린다고 해서 일명 ‘청개구리펀드’로도 불린다.
미국의 출구전략 소식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헤지용 또는 단기차익을 얻기 위해 리버스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13개 리버스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20일 기준)은 11.58%로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7.09%)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본격화된 이달 들어서도 리버스펀드는 9.32%의 평균수익률을 기록,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7.61%)보다 16.93%포인트 높은 성과를 올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리버스펀드는 기초자산에 따라 크게 주식형과 채권형, 통화형 3가지로 구분된다. 주식형이 10개로 가장 많고, 채권형 2개, 통화형(달러) 1개가 있다.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리버스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증권전환형투자신탁1’로 10.89%에 달했다.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가 버냉키 쇼크로 이달 들어 불과 3주 만에 8% 넘게 급락한 덕분이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마이베어마켓증권투자신탁1’과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증권전환형투자신탁1’,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도 9%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껑충 뛰면서 국고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버스펀드들도 호실적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가 2.3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인버스국채3Y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0.49%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반 채권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77%에 그쳤다.
반면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는 -1.46%로 리버스펀드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달러가 약세일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가 강세를 띄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독자들의 PICK!
전문가들은 최근처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는 리버스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리버스펀드를 잘만 활용하면 트리플 약세에서도 투자자산의 손실폭을 줄이는 것은 물론 단기차익도 얻을 수 있어서다.
예컨대 3개월 전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수익률은 -6.53%(평균 기준)이지만 이 투자자가 이달 초 리버스펀드에 500만원을 추가로 가입했을 경우 전체 손실폭은 -1.21%로 크게 감소한다.
이미 스마트 개미들은 리버스펀드, 특히 시황 변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버스 ETF를 적극 활용해 자산관리에 나서고 있다. 실제 리버스 ETF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는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2100만주 이상 거래가 됐다.
이는 이달 일평균 거래량(약 1600만주)보다 31%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같은 운용사의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이달 전체 거래량의 30%가 넘는 물량이 최근 이틀간 거래됐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리버스펀드를 잘 활용하면 금융시장 변동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다만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단기 방향성만 보고 베팅하기 보다는 헤지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