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출구전략, 장기적 기회요인… 냉철해야"

추경호 "美출구전략, 장기적 기회요인… 냉철해야"

이현수 기자
2013.06.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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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박정호 기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박정호 기자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미국경제 회복으로 수출 확대 등 기회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장기적이고 냉철한 시각과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재정건전성,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을 보면 경제기초체질이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하므로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차관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발언과 관련,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뒤 "우리정부는 시장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책으로 "기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 '24시간 글로벌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해외 투자자 등에게 양호한 우리경제기초체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 신용평가사와 연례 협의시 양호한 재정건전성, 낮은 단기외채 비중, 충분한 외화보유액 등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우리 경제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에 대해 우리경제의 실상을 상세히 설명한 '양적완화 조기종료 관련 10문10답'도 배포할 예정이다.

추 차관은 또 "외환자금시장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은행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겨냥한 투기적 거래와 시장 내 쏠림 등으로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차관은 "국채시장에서는 7월 장기채발행물량 축소 등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조절해나갈 계획이다"며 "회사채 시장과 중소기업 자금 사정 등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시 선제적 시장 안정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7월 예정인 G20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글로벌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출구전략 계획을 언급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긴급 소집됐다. 회의에는 추 차관을 비롯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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