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한, 믿음운용 대표 선임..헤지펀드로 재기할까?

설한, 믿음운용 대표 선임..헤지펀드로 재기할까?

최경민 기자
2013.08.19 06:45
설한 KDB대우증권 헤지펀드자회사 대표
설한 KDB대우증권 헤지펀드자회사 대표

실적부진을 이유로 낙마했던 설한 전 코스모자산운용 대표가 자신의 전문분야인 헤지펀드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한 전 코스모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KDB대우증권 헤지펀드자회사(믿음자산운용) 대표에 임명됐다. 지난해 믿음자산운용의 출범 때부터 수장을 맡아온 이정민 대표는 대우증권 기획관리본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설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달리 직접 헤지펀드 운용에도 관여할 것"이라며 "헤지펀드 전문가를 영입해 본격적으로 운용의 내실을 기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설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뱅커스트러스트, 모건스탠리 등에서 주로 아시아지역 투자를 해왔다. 2005년부터는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운용사 우주캐피털파트너스를 설립해 관련 경력을 쌓기도 했다.

이후 2010년 7월 당시 업계 1위 자문사였던 코스모투자자문 대표직을 통해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코스모자문은 2011년 10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했고, 설 대표는 당시 출범한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피력하며 준비해왔다.

하지만 설 대표는 지난 2월 코스모운용 대표직에서 사임하며 헤지펀드 시장 진출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임기는 6월까지였지만 '펀드보릿고개' 속에서 실적부진이 이어지자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믿음운용의 대표로 '컴백'에는 성공했음에도 설 대표의 본격적인 재기 시점은 아직까지 점치기 어렵다. 믿음운용은 현재 대우증권 홍콩법인을 통해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정식으로 헤지펀드를 출시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홍콩법인 자금으로만 시험 수준의 운용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대우증권이 소액채권 담합에 휘말림에 따라 금융당국이 신사업인 헤지펀드 인가를 무기한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믿음운용은 3명 내외의 매니저를 홍콩에 파견해 헤지펀드 2종(롱숏전략, 멀티전략)의 트랙레코드 쌓기에 나섰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표직을 제외하면 믿음운용의 인력구성에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국내에서 헤지펀드 인가가 나는 즉시 홍콩에서 운용역들이 귀국해 상품 출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다만 회사가 소액채권 담합과 관련해 검찰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서 출시 시점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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