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 경기 회복세 뚜렷, 국내 수출에도 '긍정적'…내수 부진은 '발목'
증시 등락의 핵심 요인은 경기, 주가 전망의 기본은 실적이다.
미국 출구전략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우려, 아시아 신흥국 금융불안,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들이 널려있지만 그래도 믿을 구석은 '경기'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구체적인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반갑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에 분명한 호재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개선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내수경기 회복이 여전히 더디기 때문이다.
◇9월 초 경제지표 '산뜻한 출발'=지난 1일 발표된 중국 8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지수)는 51.0%로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시장 컨센서스인 50.6도 상회했다.
신규 수출주문 지수가 5개월 만에 기준치 위로 올라섰고 재고부담도 제한적으로 나타나 모든 구성 항목이 개선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부양정책과 원자재 가격 반등, 유럽·미국 등 선진국 경기 개선 효과, 계절적 효과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소규모 부양정책으로 실물경기 전반에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철강·금속 가격 반등은 기업 생산과 수입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제 전반의 하방 압력이 낮아진 것은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기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국내 철강, 기계, 화학 등 중국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화학, 철강금속, 기계업종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G3 경제지표 완연한 회복…국내 경기도 살아날까=하반기 들어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완연하게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될 G3(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 지표 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후 유로존 8월 PMI제조업지수를 비롯해 미국 8월 ISM제조업지수, 미국 9월 고용지표 등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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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최대 분수령이 될 이번 주 글로벌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조가 예상된다"며 "특히 G3 제조업지수가 예상대로 나타난다면 지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G3제조업지수가 확장 국면으로 동반 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 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8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급증했다. 무역수지는 49억1600만달러 흑자로 19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미국, 중국 등의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다만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내 경기 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국내 산업생산 지표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0.1%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도 -0.2%를 나타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회복이 강하게 나타나기 위해서는 소비와 수출이 동반 증가해야 하지만 국내 부동산 침체, 가계신용 부담 등이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한 경기 회복세보다는 수출 중심의 완만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