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A차장 지난달 30일 검거, 서울중앙지검 조만간 기소
100억원대로 추정되는 금융사고를 일으키고 잠적한 모 증권사 A차장이 최근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피해자까지도 피해사실을 밝히길 꺼려왔던 미스테리한 이 사건의 실체가 곧 드러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수원에서 잠적해왔던 A차장을 검거해 구속 수감했다.
해당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 4부에서 수사중이며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로 A차장을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당국에 따르면 A차장은 현재 혐의에대한 구체적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진술과 계좌추적 내용을 통해 혐의입증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차장에게 투자금을 맡겼다 손실을 본 피해자 30여명은 지난달 7일 대표변호사를 선임해 A차장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대부분 피해자들은 A차장과 함께 수원지역 야구동호회에서 활동하거나 A차장의 전직장 고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차장은 피해자들에게 "고금리 채권에 투자해 주겠다"며 월 4~6% 가량의 이자를 약속하고 개인계좌로 돈을 받아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하며 거액의 투자손실을 낸 뒤 또다른 고객 돈으로 돌려막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차장은 이후 자살을 기도했고 수원 아주대 병원 중환자실 입원한 뒤 잠적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이 긴급 검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사건 초기 당국에 피해 신고나 A차장에대한 고소를 꺼리면서 그 배경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금융당국에 피해자 2명이 각각 7억원과 12억원을 신고했었지만 검찰고소에서 전체 피해자가 30여명에 달하고 대부분 거액을 맡긴 것으로 전해져 피해액도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