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예년보다 길어 논술업계 성수기"
추석 연휴를 맞아 대입 논술이나 면접 등 각종 고액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수시 논술 시험일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탓에 논술 관련 사교육업체들은 때 아닌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20일 "이번 추석이 예년보다 길고 수시 1차 논술 일정까지 겹치는 바람에 업계는 성수기를 맞고 있다"며 "논술을 가르치는 학원이나 과외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연휴 기간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200만 원까지 부르면서 가르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대치동 학원가 곳곳에는 논술·구술·적성고사 등으로 짜인 추석 특강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보통 대치동 학원가에서 논술 수강 비용은 하루 3시간 강의에 5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사의 일대일 첨삭지도까지 받을 경우 수강료는 더 오른다.
논술 과외 강사들도 학생·학부모의 입소문을 통해 이미 추석 일정이 꽉 찼다. 학원가에서 이름을 날린 유명 논술 강사의 경우 웃돈까지 얹어줘야 논술 과외 순번을 앞당길 수 있을 정도다.
자신을 서울 유명 재수학원 강사 출신이라고 밝힌 이모 씨는 "연휴 5일 동안 논술 과외 수강료는 딱 100만원"이라며 "학원보다 꼼꼼하게 첨삭해 주는 만큼 크게 비싼 비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추석을 전후해 일부 학원가를 중심으로 고액 과외가 기승을 부리자 교육당국도 단속에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부터 22일까지 학원중점관리구역인 강서와 강남, 강동, 북부 등 4개 지역을 특별 단속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미신고 개인과외, 고액 특별교습, 자기소개서 대필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휴가 지나도 대학 입시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지속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와 시교육청은 추석 연휴기간이 올해와 비슷했던 2011년 '고액 논술 과외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23곳에서 수강료 초과징수 등 41건의 각종 위반사항을 적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