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황금연휴…'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경제, 명절 음식, 여행, 사회 이슈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경제, 명절 음식, 여행, 사회 이슈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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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인 18일 오후 6시 서울 하월곡동 한 대형마트. 여느 때 같으면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카트가 넘치도록 장을 보는 손님들로 붐볐을 터이나 그렇지 않았다. 구입한 물품들도 상에 올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과일과 찬거리를 사는 수준이었다. 22일 직장인들이 전한 올 추석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추석 연휴 밥상에 둘러 앉아 가족끼리 나누는 대화 중 대부분은 “경기가 어려워서 힘들다”는 하소연이었다. 코스피 2000선 회복, 1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경제성장률 상승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아직 차가웠다. 추석 음식을 넉넉히 준비하는 모습도 찾기 힘들었다고 했다. 부담스런 장바구니 물가 탓인지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이들이 보였다는 것이다.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A씨는 “아내와 함께 마트에 장보러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고, 가격도 너무 많이 올라 있었다”며 “물가가 안정됐다는 정부의 발표를
"뉴스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카든데, 그건 서울사람 얘기 아이가." "작년이나 올해나 힘들기로는 다를 것도 없제잉. 아껴쓰거라잉." 서울에 사는 직장인 신모씨(30세·여성)는 올해초 결혼해 첫 추석명절을 맞았다. 서울에서 출발해 시댁 전라도를 거쳐 친정 경상도를 찍고 상경하는 그야말로 '전국투어'에 나섰다. 무려 15시간 가량을 고속도로에서 보냈지만 일 년에 단 두 번, 명절에만 하는 고생이려니 생각하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신씨의 시댁이든, 친정이든 가족들의 가장 큰 관심은 서로의 건강과 안부 다음으로 '경제'였다. 지난해 말, 올해 초와 비교해 최근 경기가 크게 나아진 것을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어느 지역에서든 나타나지만 수도권보다 지방의 '체감경기'는 더 냉랭했다. 특히 전라도 지역은 경상도와 수도권, 충청권, 강원도 등에 비해 경기침체가 더 심각해 '풍성한 한가위'를 무색케 했다. 20일
모처럼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을 다녀온 대기업 김영민(36·가명) 과장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족 친지들에게 시달리다 황금 같은 연휴를 모두 날려버린 탓이다. 집안 문턱을 밟자마자 시작된 "도대체 왜 결혼을 안 하느냐"는 잔소리는 연휴 내내 이어졌다. 불혹을 코앞에 두고 아직까지 짝을 찾지 못한 자신의 신세가 한없이 처량해지는 순간이다. 물론 그도 충분히 예상을 했던 상황이다. 나이 앞줄이 3으로 바뀐 뒤부터 매년 명절마다 들었던 잔소리기에. 그래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다. 한두 번은 덕담이라고 치지만 여기저기에서 날아오는 화살은 아프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작전을 짰다.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임시방편으로나마 이번 추석만이라도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다. "나도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김 과장의 말에 가족 친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상대방의 나이부터 직업, 고향을 묻는 것은
#추석 다툼 이혼 소송 번져=1984년 직장 동료로 만나 4년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A씨(48·여)는 신혼 초부터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 효자인 남편이 시댁식구들에게 잘하는 만큼 자신의 홀어머니와 친정식구에게도 잘 해주길 바랐으나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 부부는 명절에 시댁과 친정에서 각 며칠을 머물러야 하는지를 놓고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시댁을 방문하게 되면 시댁 식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남편이 A씨에게 화를 내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부부관계가 악화돼 각방을 쓰던 이들은 2009년 9월 추석을 맞아 시댁을 방문했다가 갈등에 정점을 찍었다. 화가 난 남편이 만취한 상태에서 A씨를 비난했고 다음날 방문한 처가에서도 장모가 보는 앞에서 A씨를 강하게 비난한 것. A씨는 남편과 별거를 선언한 뒤 2011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명절 앞두고 시댁 들어갔다가 우울증 앓아=2007년 시댁에서 결혼생활을 시
추석이 지나면 완연한 가을이다.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하기에 좋은 지역 축제도 풍성하다. 추석 후에 여행을 떠나기 좋은 축제와 행사를 소개한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어느 해보다 야심차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가평과 자라섬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퓨전 재즈의 유명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를 비롯해, 에릭 트뤼파즈 쿼텟, 일렉트릭 바라리안, 카르멘 소우자 등 해외 뮤지션들이 대거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재즈 부자 연주자인 색소포니스트 정성조와 트럼본 연주자 정중화가 속한 정성조 퀸텟(5인조), 조영덕 트리오(3인조) 등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 올해는 주 무대인 자라섬 뿐 아니라 가평 읍내로 무대를 넓혀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기념상품도 출시한다. 북유럽 무알콜 음료를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자라섬 뱅쇼'와 저알콜 막걸리인 '미쓰리(me3)'도 선보일 예정이다. 1
홈쇼핑업계가 추석 연휴기간 중 가사일과 손님 접대로 지친 여성을 위한 '힐링 마케팅'을 선보인다. 명절 연휴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는 주부들이나 명절 동안 고생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남편들의 구매로 명절 직후 매출이 더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샵의 지난해 추석 매출 실적 분석 결과 추석 전 1주일보다 추석 후 1주일 매출이 20% 더 높았다. 지난 설에도 연휴 직후 매출이 그 전주보다 10% 더 늘었다. CJ오쇼핑도 지난해 추석 명절 이후 2주일 간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홈쇼핑업계는 올 추석에도 명절 직후 큰 손 고객인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화장품 등 이미용 상품 편성비중을 대폭 늘렸다. CJ오쇼핑은 21~22일 여성 건강 식품인 '백수오 시크릿'과 보정 속옷 브랜드 '오모떼'의 바디쉐이퍼와 '브레라'의 신상품 가방 론칭 방송을 준비했다. 같은 날 새벽 1시에는 여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터키·서유럽 여행 상품들을 선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긴 휴일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거나 장기간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추석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게임 출시를 위해 밤낮 일하는 개발사들이 있다.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내다보고 있는 개발사들은 글로벌 달력에 맞춰 오늘도 평일이다. 지난 1월 출시한 '윈드러너'는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앱 5위권 에 올라있다. 윈드러너 개발사인 링크투모로우는 지난 설에도 '윈드러너' 출시 초기 서비스 때문에 명절 휴일을 쉬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이번 추석까지 '윈드러너'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윈드러너가 국내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해외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이번 추석까지도 윈드러너 때문에 쉬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물론 게임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기분 좋은 근무다.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일찌감치 팀원들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법원행정처 판사들과 법무부 감찰관실은 휴일 일부를 반납하고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20일 법원 등에 따르면 법원행정처 판사들은 다가올 국정감사때문에 5일의 연휴 중 이틀 이상을 반납했다. 국회 보좌진들의 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이 결렬되면서 정기국회 정상화도 어려움에 처했다. 국정감사 일정도 기약없이 밀리게 됐다. 그러나 일정과 상관 없이 국회 보좌진들은 지난 8월부터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측은 국정감사가 야당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정처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 보좌진들이 요청하는 자료는 이미 통계화된 자료도 있지만 새롭게 수집해서 만들어야하는 자료가 대부분이다. 행정처 직원이 일선 법원에 전화해 자료를 요청하고 이를 취합해 다시 국회 보좌관에게 제공하는 형식이다. 행정처 관계자는 "늦어도 10월 중에는 국정감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지난 6월 중순 사당역 근처에서 민씨(48)를 처음 만났다. 알코올 중독자 치료시설 지원 중단과 관련한 집회가 열렸던 자리였다. 마이크를 잡고 사람들 앞에선 민씨는 '철학', '영적 깊이', '근본적 치료' 등 단어를 사용하며 논리적으로 시설에 대한 지원이 재개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차분한 말투로 "시설에 들어와 교만함과 성격적 결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진정성도 느껴졌다. 집회 뒤 민씨를 따로 만나 사연을 들을 수 있겠느냐 물었다. 대뜸 자신을 "15년간 체육교사를 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훗날 정식으로 인터뷰 한 번 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하자 흔쾌히 "좋다"고 했다. 3개월 만에 민씨를 다시 만났다. 민씨는 변해있었다. 많이 움츠러 들어 있었다. 만남조차 쉽지 않았다. 이달 초 민씨와 만나기 위해 시설에 전화를 걸었지만 "민씨가 인터뷰를 하기 꺼려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주일 동안 시설에 전화를 걸고 민씨와 직접 통화하며
추석 연휴를 맞아 대입 논술이나 면접 등 각종 고액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수시 논술 시험일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탓에 논술 관련 사교육업체들은 때 아닌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20일 "이번 추석이 예년보다 길고 수시 1차 논술 일정까지 겹치는 바람에 업계는 성수기를 맞고 있다"며 "논술을 가르치는 학원이나 과외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연휴 기간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200만 원까지 부르면서 가르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대치동 학원가 곳곳에는 논술·구술·적성고사 등으로 짜인 추석 특강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보통 대치동 학원가에서 논술 수강 비용은 하루 3시간 강의에 5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사의 일대일 첨삭지도까지 받을 경우 수강료는 더 오른다. 논술 과외 강사들도 학생·학부모의 입소문을 통해 이미 추석 일정이 꽉 찼다. 학원가에서 이름을 날린 유명 논술 강사의 경우 웃돈까지 얹어줘야 논술 과외
매년 추석이면 집안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다양한 음식이 넘쳐난다.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성하게 음식을 장만하다보니 남는 음식도 만만치 않다. 남는 음식들을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가전업계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냉장고를 활용한 명절 음식 보관법을 알아봤다. ○…많은 양의 국·찌개는 1인분씩 보관 한꺼번에 많은 양의 국이나 찌개를 끓였다면 1인분씩 포장해 냉동 보관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1인분씩 포장해두면 나중에 원하는 양만큼 꺼내 데워먹기도 쉽다. 이때 정리하기 좋은 모양으로 보관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국이나 찌개를 국자로 적당량 지퍼백에 나눠 담는다. 이후 살얼음이 얼 때까지는 냉동실에 각각 뉘어놓은 다음 세워서 보관한다. 만약 처음부터 포장을 세워서 보관하면 아래 부분만 기형적으로 뚱뚱해져 수납 칸 내 많은 양을 보관하기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야채는 종류별 제각각 보관해야 껍질을 모두 벗긴 마늘은 신문지 위에 놓아두고 건조
차례상 마련에 지친 한 며느리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분노를 표현하는 '인증샷'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여성이 집안 차례상 앞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드는 포즈를 취한 채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여성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시댁 차례상 마련에 지친 며느리가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조상이 반년만에 자식들, 손자 손녀들 밥 얻어먹으러 내려왔다가 X큐나 먹고 돌아가겠네", "내가 죽었을 때 자식들이 내 밥상 앞에서 저 XX 할 것 생각하니 끔찍하다", "역시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말)의 클라스는 남다르다", "이건 말이 필요 없고 3일에 1번씩 때려서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등 대체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반면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속이 시원하다"거나 "제사는 미개한 한국 신앙이다"는 등 여성을 옹호하거나 "저게 말이 되냐. 합성이 틀림 없다"며 사진의 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