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스키 리조트 ‘베어스타운’을 인수한다.
3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베어스타운과 M&A(인수·합병)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추석 직후 체결하고 정밀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랜드는 10월 중에 베어스타운과 SPA(인수본계약)를 맺을 계획이다.
이랜드는 베어스타운 대주주인 예지실업이 보유한 지분 98.8% 중 50%를 인수하게 된다. 이랜드는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중장기적으로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베어스타운은 매각 초반 500억원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베어스타운이 보유한 부동산자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회의적이어서 매각가는 매각 초반보다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는 베어스타운이 지닌 스키장과 리조트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키장의 경우 추가적인 비용이 적게 들어가면서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베어스타운은 지은 지 오래돼 시설이 낙후됐지만 이랜드는 이를 리노베이션(개보수)할 예정이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가장 근교에 위치한 스키장 중 하나로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장점이다.
1984년 스키장과 콘도미니엄 및 관광객 이용시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베어스타운은 지난 2005년 회사명을 예지실업으로 변경했다. 베어스타운은 지난해 6월 기준 매출액 117억원, 영업손실 10억원, 당기순손실 184억원을 냈다.
이랜드는 최근 호텔레져산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인수한 전주 코아호텔과 켄싱턴제주호텔이 연내 오픈할 예정이고 8월에는 대구 프린스호텔을 사들이며 특급호텔 6곳을 보유하게 됐다. 이 외에도 제주도에서 테마파크, 충북 충주에서 복합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