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라인' 30조원 글로벌증시 상장

[단독]네이버 '라인' 30조원 글로벌증시 상장

박준식 기자, 유다정
2013.10.15 07:11

이용자 하루 150만씩 폭발적 성장…2년내 페이스북·텐센트와 맞대결

네이버(Naver)가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휩쓴 자회사 라인(LINE Corp.)을 내년까지 글로벌 증시에 시가총액 30조원 규모로 상장할 계획이다. 라인은 이미 국내 시장의 카카오톡을 넘어선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미국 페이스북과 중국 텐센트와 견줄만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라인은 우리 정부가 최근 국정 아젠다로 내세운 창조경제에 부합할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100% 자회사인 라인의 독립 글로벌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최종 상장 시장으로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과 미국 나스닥시장을 고려하고 있다.

라인이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중국 텐센트가 운영 중인 모바일 메신저 위쳇의 가치(30조원)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쳇은 사용자수가 많지만 중국에 한정돼 있는 반면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동남아는 물론 미주 대륙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 서비스가 일본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어 현지 시장인 일본 증시 상장에 초점을 맞춰 IPO 작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동남아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남미 등 신시장의 잠재력이 날로 커지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나스닥시장 직상장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투자업계 일부에선 과거 롯데쇼핑의 사례처럼 미국과 일본 동시상장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라인의 IPO 주관 업무를 따내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IB들이 줄을 서서 다양한 대안을 물밑으로 건네고 있다.

라인은 국내에선 카카오톡의 유명세로 빛을 보지 못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그러나 네이버는 NHN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라인을 성공시켜 일본인들의 국민 메신저로 키워냈다. 라인의 가입자는 올초 하루 평균 40만~50만명씩 늘다가 중반을 지나면서 60만~70만명씩 증가하더니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프로모션이 이뤄지면서 매일 100만~150만명씩 폭발적으로 뛰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가치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현재 돈을 얼마나 버느냐보다 몇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 증가세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가늠된다. 라인은 최근 사용자수가 2억40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5년말에는 7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매출액도 올해 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조원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률도 30%대에 달한다. 현재 사용자수 기준으로 세계 8위인 라인은 2년 내에 미국 트위터(5위, 사용자수 5억명)를 따라잡고 페이스북(1위, 11억명, 시가총액 120조원)과 텐센트(2위, 8억명)에도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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