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에 1050원대 진입..내수주 주목
원달러환율이 미국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으로 1050원대로 하락했다. 하루만에 4원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인 1054.7원에 근접했다.
외국인 국내 주식 매수 행진과 국내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 미국 출구전략 지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원화강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수출주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반면 수입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수주는 상대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23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4.95원 내린 1055.85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105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가시화된 지난 6월 1150원대까지 올랐다가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힘을 더하며 환율 하락세가 강화됐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연말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강한 가운데 고용지표까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됐다"며 "대내적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환율 하락 속도는 더 빠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적완화 유지 기대에 글로벌 경기회복, 미국 재정 불확실성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원인이 향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화강세로 인한 외국인 매수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낮다는 예상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를 유발했던 매크로 측면의 이슈가 지속되면서 달러약세와 원화강세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원화강세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의 선순환 구도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급격한 하락 흐름으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1050원 지지선은 지켜질 것이란 예상이다. 유 연구원은 "연저점 수준까지 떨어진데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 영향 등으로 다른 통화대비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지고 있다"며 "당국 개입이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1050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1050원선으로 내려가면서 수출업체들의 수익성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도 대표적인 수출주인 자동차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도 약세다. 상대적으로 수입원가 하락이 기대되는 음식료 등 내수주는 최근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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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환율 영향이 상쇄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주요 경기 민감주의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이 유효해 수출기업 실적 우려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시각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p(0.02%) 오른 2056.4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780억원을 순매수하며 39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