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vs경기회복..12월 코스피, 어디에 응답할까

테이퍼링vs경기회복..12월 코스피, 어디에 응답할까

임지수 기자
2013.12.09 11:50

[오늘의포인트]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다.

9일 오전 11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7포인트(1.01%) 오른 2000.38을 기록 중이다. 7일 만에 반등이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 급등에 힘입어 큰 폭 오름세를 보이며 단숨에 200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후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이 5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닷새만에 '사자'에 나서고 있고 기관도 595억원 매수우위다. 개인만 105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는 가운데한국전력(44,050원 ▼650 -1.45%)이 4%,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현대중공업(452,000원 ▼15,500 -3.32%)이 2%대 급등하고 있다.삼성전자(268,500원 ▼3,000 -1.1%),POSCO(525,000원 ▼10,000 -1.87%),신한지주(98,000원 ▼900 -0.91%),삼성생명(295,000원 ▼5,000 -1.67%)등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테이퍼링 이슈 누를까

지난주 말 뉴욕증시 부터 이날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미국 경기지표 회복세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20만3000명 증가해는 시장 예상치 1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경기지표 회복은 테이퍼링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해석돼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테이퍼링을 시행해도 자생적 경기회복이 충분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며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됐을 때 테이퍼링 우려로 증시가 부담스러워 했던 것과 달리 서프라이즈 수준의 고용지표에는 증시가 환호했다"며 "이는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자 수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아직 130만 명 정도 차이는 있지만 지속적인 고용회복은 소비경기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18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실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특히 시행된다 하더라도 최근의 양호한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발표된 만큼 경제회복에 대한 확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간 시장을 짓눌러 왔던 테이퍼링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도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 실시가 연내일지 내년 초가 될지 확실치 않지만 어느때 하더라도 심각히 잘못된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며 "테이퍼링 실시가 미국 경기회복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경제는 이미 회복의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2000선 줄타는 코스피, 연말랠리 가능할까

12월들어 코스피지수가 약세흐름을 보이고 2000선 중심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외국인들이 지난주 내낸 순매도를 보이는 등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배당을 겨냥한 자금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은 현선물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연말 배당관련 인덱스 자금 유입 가능성이 유효한 만큼 외국인 수급 민감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원화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엔화가치는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주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점은 연말 장세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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