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날 중 1차 영업점 통폐합 단행····곧 이어 인력 감축도 이어질 듯
매각을 앞둔동양증권(5,400원 ▲210 +4.05%)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영업점 통폐합에 나선다. 100개가 넘는 지점 수를 두 자릿수대로 줄이는 작업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이날 오후 늦게나 늦어도 다음날까지 전국에 포진한 116곳 영업점을 88곳으로 축소하는 방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동양증권 고위 관계자는 "100개가 넘은 영업점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우선적으로 영업점 28곳을 줄이기로 했다"며 "이번 통폐합 결과를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추가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동양증권 경영진은 지난 주 조직개편을 단행한 직후 직원들에게 지점 통폐합과 인원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동양증권 노동조합은 지난 주 총괄적인 구조조정이 담긴 방안을 들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직개편 당시에는 영업점이나 인력 감축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가치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인 동양증권이 조만간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증권이 보유한 지점 수는 현대증권(120개)에 이어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9월 기준으로 동양증권 지점 수는 116개, 직원 수는 정규직(2349명)과 비정규직(132명)을 합해 총 2481명이다.
동양증권과 비슷한 규모의 영업점을 운영하던 미래에셋증권은 업황이 내리막을 걷던 지난해 지점 수를 대폭 줄이는 등 과감한 개혁에 나섰지만 당시 동양증권은 구조조정에 팔을 걷어 부치지 않았다.
동양증권은 지점 통폐합 이후 직원 수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양사태 이후 인력 감축은 지난번 임원진 38명이 사표를 제출한 이후 처음이다.
동양증권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기매각 때문이다.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영업기반을 상실하고 있는 동양증권은 하루 빨리 새 주인을 찾아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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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양증권 대주주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에 동양증권 조기매각을 허용한 법원은 이번 주 안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각 회계법인 앞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양증권 인수 유력후보로 수면 위에 떠오른 곳은 대만계 최대 증권사 유안타증권과 KB금융지주 등이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공개매각 결정을 내린 만큼 이들을 제외한 다른 잠재후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