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숫자로 풀어본 2013 주식시장

[오늘의포인트]숫자로 풀어본 2013 주식시장

임지수 기자
2013.12.30 11:51

다사다난했던 2013년 주식시장이 30일 마지막 거래일을 맞았다.

올해 주식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이슈, 엔화약세-원화강세의 환율 불안, 대북리스크 부각 등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들이 상반기 대규모 순매수 이후 하반기 '폭풍 순매수'로 방향을 틀어 주식시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2013년 주식시장 움직임을 숫자로 풀어 되짚어봤다.

◇0%=올해 주식시장 움직임에 대한 증권가에 평가는 '제자리걸음', '도돌이표', '박스권 등락' 등이다. 변동성이 높은 장세였지만 지난해 종가와 비교하면 큰 움직임이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03.53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해 종가 대비 0.32% 상승에 불과하다. 코스피시장의 올해 수익률이 '0%'인 셈이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5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테이퍼링 가능성 언급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6월에는 중국 경색 우려감까지 더해지면서 장중 1800선이 무너지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와 함께 코스피지수도 상승곡선을 그려나갔고 10월말 2060선까지 오르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줬다. 연말 미국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수는 다시 변덕스런 모습을 보였고 결국 2000선 부근으로 되돌아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말 580선까지 상승, 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 한달도 채 안 돼 470대까지 내려 앉았다. 이후 급등락을 거듭한 코스닥지수는 현재 498.21을 나타내 역시 2012년 종가 대비 0.38% 올랐다.

◇44일=6월 1800선 밑으로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를 10월 2060선까지 끌어올린 1등공신은 외국인들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8월23일부터 10월30일까지 연속44일간 순매수를 이어가 역대 최장 기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장기간 연속 순매수 기록이었던 1998년의 34일 연속 순매수를 10일 이상 연장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13조9007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올 상반기에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물량 조절로 10조원 이상을 내다팔았으나 하반기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 올 한해 3조원 이상의 누적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순매수다.

◇100억달러=올해 주식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투자주체가 외국인이라면 재료 측면에서는 단연 테이퍼링이다. 버냉키 FRB 의장이 지난 5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이후 미국 경제지표나 FRB 관계자들의 말 한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들썩였다.

FRB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 끝에 내년 1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100억달러줄이기로 했다. FRB는 다만 제로(0)금리 기조는 고수하기로 했다.

당초 유동성 축소 측면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으나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5조9256억원=올해 증권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주식 거래규모도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증권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5조9256억원으로 지난 2006년 5조1659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58만4000원=국내 증시 대장주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올 1월3일158만4000원에 거래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등락을 거듭하던 삼성전자는 지난 6월 JP모간의 갤럭시S4 모멘텀 둔화에 따른 목표가 하향 조정 보고서 영향으로 급락하기 시작, 지난 7월에는 장중 120만9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37만원선으로 7월 저가 대비 13% 올랐으나 여전히 지난해말 종가 대비로는 1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연간 수익률이 가장 부진해 체면을 구겼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