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홀딩스 "전세계 16억 폐타이어, 미래 먹거리"

동성홀딩스 "전세계 16억 폐타이어, 미래 먹거리"

김희정 기자, 사진=최부석 기자
2014.01.16 10:16

[인터뷰]박충열 대표, "中 수주 성공 쾌거 발판 북미·호주도 공략"

"전 세계에서 매년 쏟아지는 폐타이어가 16억개가 넘어요. 여기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막으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이게 창조경제죠."

동성그룹 내 TTE(Tire To Energy) 벤처회사 동성에코어가 설립된지 4년 3개월. 그동안 동성에코어 대표를 맡아온 박충열 동성홀딩스 신임 대표(사진)가 쌓은 비행기 마일리지만 100만이 넘는다. 세계 최대 타이어시장인 북미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했지만 뜻밖에도 낭보는 중국에서 왔다.

이달 초 중국 자원재생 전문기업인 유방성광고분자재료 유한회사와 3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 특히 열분해처리 설비 판매뿐 아니라 기술에 대한 로열티로 지분까지 10%를 받아 챙기게 됐다.

박 대표는 "중국은 연간 약 1억5000만개의 폐타이어가 발생하는데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져 폐타이어가 급속히 늘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202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의식해서 친환경 시범사업에 대한 지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TTE란 폐타이어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카본블랙과 오일, 철심 등 에너지와 연소가스 등 자원을 추출하는 사업을 말한다. 동성에코어는 기존의 가마식 대신 세계 최초로 디스크 체인식을 적용해 대량 처리하되 운영비를 낮춰 경제성을 높였다.

박 대표는 "동성하이켐의 오일정제 기술과 동성화학의 진공합성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신기술로 연속 가동성과 수율, 제품면에서 검증받았다"며 "이번 처리설비가 안착되면 동성에코어 기술이 중국 내 폐타이어 재생에너지 사업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동안 미국과 호주에 TTE 플랜트를 설립하기 위해 해외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하고 펀딩을 진행해왔지만 실제 수주 사례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호주 등 선진시장에서도 수주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에코어는 현재 국내 김해 공장에서 폐타이어 처리 시범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연간 발생하는 폐타이어가 3000만개에 불과한데다 시멘트제조사들이 원료로 사용, 원료인 폐타이어의 소싱이 어렵고 폐기물 처리를 통해 만든 제품도 폐기물로 분류된다.

박 대표는 "원료인 폐타이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공정을 거쳐 제품화한 후 최종수요자인 제조업체들의 기반이 풍부한 곳이 주요 타깃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동성에코어는 1차로 올해 중반까지 2만톤 규모의 처리설비를 중국에 공급하고 2차로 8만톤을 2018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액은 10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동성에코어는 동성홀딩스가 지분 87%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숙원이었던 해외수주가 현실화됐지만동성홀딩스(4,145원 ▼25 -0.6%)주가는 오히려 5000원대 초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주주의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에 따른 물량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대주주가 워런트로 늘린 보유 지분을 시장에서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행사되지 않고 있는 워런트 물량 중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540만주는 제3자 블록딜을 비롯해 시장에 부담이 최소화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동성화학과 동성하이켐, 동성화인텍, 제너웰 등 자회사들의 실적의 업황과 지분가치를 반영한 동성홀딩스의 적정주가는 1만원 수준"이라며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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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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