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연속경쟁매매 도입 요구에 단일가 매매 시간주기 단축대안제시....상반기중 방안강구
코넥스시장 운영을 주관하는 한국거래소가 시장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단일가 경쟁매매 주기를 현행 30분보다 짧은 단위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마련된 지정자문인 및 벤처캐피탈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코넥스시장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속경쟁매매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연속경쟁매매 도입은 불가능하지만 그 대안으로 단일가매매 시간주기 단축을 검토할 수 있다"며 "늦어도 상반기 내에 유동성 확충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전언이다.
현재 코넥스시장은 아침9시부터 오후3시까지 30분단위로 총 9회의 거래가 성사된다. 만약 이 주기가 현행 30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든다면 하루 거래성사 횟수는 25회로 늘어날 수 있고 거래량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연속 경쟁매매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접수된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면 그 순간 거래가 성사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정규장 운영시간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반면 단일가 경쟁매매 시스템은 일정시간 호가를 접수해 거래가 가장 많이 체결될 수 있는 가격으로 일괄 매매를 체결시키는 방식이다. 당초 거래소는 코넥스시장의 가격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해 30분 주기의 단일가매매 방식을 적용했다.
코넥스시장은 지난해 7월 개설된 이후 지속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기관 등 전문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의 진입자격을 '3억원 이상 예탁금 보유자'로 한정시켰기 때문이다.
코넥스시장 상장주식 수는 현재 46개 종목으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9167억원. 개별 종목들의 하루 거래대금은 1억~2억원을 갓 넘는 수준이다. 지난 3일 코넥스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7250만원을 기록하며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
유동성이 부족하면 원활한 가격형성이 어렵다. 코넥스협회 등은 개인투자자 진입기준(3억원 예탁금 보유자)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나 당국과 거래소는 투자자보호를 들어 난색을 표해 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그러나 단일가매매 시간주기를 어느 정도까지 단축시킬지 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금융당국과의 협의도 전혀 이뤄진 바 없다"며 "결과도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