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강세'···공기업 정상화 및 원화강세 수혜 기대
14일 국내 증시가 간만에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대 오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전기가스업(유틸리티)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42포인트(0.85%) 오른 1943.38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308억원, 기관이 165억원 상당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 지수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달라진 외인을 기대해도 좋을까=외인은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차익거래에서는 8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차익거래에서는 407 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비차익거래란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일부로 바스켓을 구성해 바스켓 전체를 일시에 거래하는 매매방식이다. 추세를 따른다는 점에서 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최근 들어 불규칙성을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로의 본격귀환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차익거래에서는 최근 순매수와 순매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추세를 진단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옵션만기 부담을 털고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전일 옵션만기를 맞아 외인이 일부 매물 출회한 뒤 다시 매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등 선진시장 경기회복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 중"이라고 풀이했다.
◇유틸리티, 호실적에 주가는 '강세'로 화답=이날 상승 장에서는 유틸리티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띈다. 전기가스업은 이시각 현재 전일 대비 2.69% 오르고 있다.
유틸리티 업종은 지난해 4분기 대부분의 업종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되는 가운데서도 우상향 기대감을 갖게 했으며 실제로 실적발표가 이를 뒷받침하자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950원(2.64%) 오른 3만6950원에 거래중이다.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건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장 중 3만7200원을 기록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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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3300원(5.12%) 오른 6만7700원에 거래중이다. 거래량은 45만여주로 전일 대비 200% 넘게 몰리고 있다.
한국전력(44,050원 ▼650 -1.45%)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071억원, 매출액은 9.6% 증가한 14조2744억원을 기록했다. 연료가격 안정과 판매단가 인상, 재무 구조개선 노력 등이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한국가스공사(38,000원 ▼450 -1.17%)역시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7% 늘어난 10조7177억원, 영업이익은 53.0% 늘어난 5023억원이다. 특히 영업익은 시장기대치(3257억원)를 54.2% 초과해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를 받았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 및 주바이르에서의 자원개발 이익 개선 등 본격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미수금 회수는 주주가치를 꾸준히 개선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이번 호실적은 비용감소 효과로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 분기 만에 1200억원의 비용을 감축했다는 점을 향후 지속 가능한 영업익에 반영시키기 어려워 보인다"며 "비전통 화석 연료 생산 증가 등 해외 자원개발(E&P)사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틸리티주가 당분간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높은데다 올해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 방침에 따른 수혜는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지난해 11월 전기요금 5.4%를 인상했고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월 도시가스요금 5.8%를 인상했다"며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 의지와 원화강세를 감안하면 유틸리티 업종은 대안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