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소외株의 귀환.."나쁜 것들이 매력적"

[오늘의포인트]소외株의 귀환.."나쁜 것들이 매력적"

임동욱 기자
2014.02.17 11:35

시장의 찬밥이던 주식, 즉 소외주들이 뜨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01포인트(0.41%) 오른 1948.2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 661억원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업종은 건설업과 은행업종이다. 건설업은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하고 있고 은행업도 2% 가까운 상승세다. 금융업종과 철강금속, 화학 업종도 전반적으로 강세다.

눈에 띄는 것은 상승 중인 이들 업종 상당수가 지금껏 시장의 냉대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지난주 외국인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순매도 상위종목 중 상당수가 건설, 은행(금융), 화학 관련 종목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신한지주를 636억원 순매도하며 현대차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았고, 삼성증권(435억원, 순매도 4위), KB금융(370억원, 6위), 현대건설(325억원, 7위), 하나금융(280억원, 9위), 삼성생명(260억원, 10위), 대림산업(244억원, 11위) 등을 집중적으로 팔아 치웠다.

그러나 이날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시총 상위 건설사 중 GS건설이 9% 이상 상승하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도 9% 가까이 오르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5%, 4% 이상 상승하고 있고 건설업 시총 1위 현대건설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금융지주사와 상위권 보험주들도 전반적인 강세다.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온삼성전자(268,500원 ▼3,000 -1.1%)현대차(613,000원 ▲41,000 +7.17%)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가 모두 약세인 반면 빛을 보지 못했던 종목들이 힘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나쁜 것들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으로 진입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즉 '나쁜 것들'이 더 나빠질 것 같지 않다는 시각이 확산될 타이밍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대형주와 소형주의 수익률 격차가 완화되고 있고 중국에 대한 시각 개선과 국내 상장기업 이익추정치 하향조정 마무리 등은 대형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대형주가 서서히 힘을 낼 수 있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많이 팔았고 이익추정치 하향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업종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업종은 정유, 은행, 자동차, 건설, 조선 업종"이라며 "해당 업종의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금액 비중은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익추정치 하향조정의 마무리는 시장 전반에 활력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주가 상승의 트리거는 국내기업의 감익우려 완화가 될 것"이라며 "최근 기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대 하향종목 비율인 ERR(Earning Revsion Ratio)이 지난달 이후 상승하는 등 감익우려 완화에 따라 코스피 2000포인트 초반까지 추가 반등 가능성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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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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