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중소 철강주의 반란

[오늘의포인트]중소 철강주의 반란

김성은 기자
2014.02.26 11:43

G2(미국·중국)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철강업종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26일 중소형 철강주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내수 건설에 치중하는 경향이 큰 중소형 철강 종목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형 철강주를 포함한 전체 철강업종의 장기 업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들이 잇따랐다.

◇뒤늦은 '3개년 계획' 효과?···중소형 철강주 '신고가'=26일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1960대에서 횡보중이다. 이날 오전 11시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0.05%) 오른 1965.76 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외인이 나흘 연속 '사자'를 외치며 578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7일 연속 ' 팔자'세로 483억원 상당을 순매도 중이다.

이처럼 외인과 기관이 1960대에서 아슬아슬한 힘겨루기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철강주로 분류되는NI스틸(3,910원 ▼105 -2.62%)문배철강(2,700원 ▼100 -3.57%)은 각각 장 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이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시간 NI스틸은 전일 대비 165원(8.35%) 오른 2140원에 거래중이며 문배철강은 110원(5.53%) 상승한 2100원을 기록중이다. 거래량은 각각 전일 대비 1000~4000% 넘게 몰리고 있다.

이밖에DSR제강(5,500원 ▼100 -1.79%)은 전일 대비 105원(2.91%) 오른 3710원을 기록중이며부국철강(2,740원 ▼115 -4.03%)도 4%대 오름세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400~600억원으로 중소형 철강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정부정책으로 인한 건설시장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며 내수 건설에 기반한 중소형 철강주에 수혜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에 기반한 NI스틸은 최근 급등하는 건자재 업체와 성격이 유사하다고 보면된다"며 "정책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며 문배철강은 NI스틸 지분을 일부 보유중이어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NI스틸은 국내 5개 지역을 거점으로 영업 및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업체로 주요 수요기관은 SOC사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국토관리청 및 조달청, 기타 철강 수요 관련업체들이다. 또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문배철강은 NI스틸 지분을 약 38.2% 갖고 있다.

◇대형 철강주, 3월 효과 기대해도 될까=일부 중소형 철강주가 급등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업종 대표주는 여전히 고전중이다. 포스코는 이 시간 현재 전일 대비 3000원(1.04%) 내린 28만6500원에 거래중이며현대제철(42,900원 ▲250 +0.59%)은 2900원(3.97%) 하락한 7만200원에 거래중이다. 대표주들의 부진으로 철강금속 업종 지수는 1.18% 하락 중이다.

이날 대형 철강주들의 약세흐름은 내수 자동차업체들이 강판 가격 할인을 논의중이란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에서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 가격을 1톤당 8~9만원 가량 인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수 자동차 강판 가격이 8만원 할인된다고 가정할 경우 현대제철은 분기 영업익 약 700억원 가량이 할인된다"며 "포스코는 분기 약 160억원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차강판 가격 할인 폭이 정해진 이후에 예상 실적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주요 수출처인 중국과 미국 경기회복이 불확실하단 점도 철강주에 부담스런 요소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HSBC PMI(구매관리자지수) 속보치가 보여주듯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은 여전히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강주의 계절적 성수기인 3월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조 연구원은 "철강업체들은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며 "중국 양회를 앞두고 환경 관련 철강생산 규제발표 가능성이 있단 점에서 철강주에 기대감이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