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술 딜로이트안진 대표, 임기 1년 남기고 돌연 사의

[단독] 이재술 딜로이트안진 대표, 임기 1년 남기고 돌연 사의

박경담, 유다정 기자
2014.02.26 16:57

임원급 회의서 사의 표명..재임기간 동안 회사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 들어

이재술 딜로이트안진 대표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기를 1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 사임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회사 파트너(임원)급 회의에서 CEO(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하고 신변을 정리하고 있다. 이 대표의 사의가 수용되면 딜로이트안진은 CEO 선임위원회와 파트너들의 투표를 거쳐 새 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 대표는 2009년에 딜로이트안진의 CEO로 선임된 후 2012년에 연임이 확정돼 5년째 CEO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내부 회의에서 CEO로서 기여할 수 있는 바를 다해 후임자를 정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딜로이트글로벌이 2020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상황에서 남은 임기 1년 동안 발전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CEO를 바꾸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재임기간 동안 딜로이트안진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우선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기준으로 내부 공인회계사 수가 1151명으로 처음 CEO 자리에 올랐을 때보다 100여명 가량 늘었다.

매출액도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어 경쟁사인 삼일PwC와 삼정KPMG, EY한영에 비해 외형 성장세를 계속해왔다. 특히 업계가 불황이었던 2012년에도 4대 법인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23%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딜로이트에 닥친 여러 악재가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딜로이트 안진은 지난 7일 법원이 내린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무효판결 뒤 회계부실 지적을 받고 있고 지난 1월에는 소속 회계사가 제주도 출장 감사 도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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