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기술적 조정+외부 악재에 '후진'

[오늘의포인트] 기술적 조정+외부 악재에 '후진'

임동욱 기자
2014.03.03 11:54

이번 주 2000포인트 돌파를 노려봤던 코스피가 다시 1960선으로 후퇴했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지수가 장 초반 20포인트 넘게 밀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앞으로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아직 시장에 확신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한 동안 박스권에 갇혀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3월의 첫 거래일 오전 11시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 하락한 196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던 지수는 이후 낙폭을 줄이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주 내내 외국인들이 6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우리 증시에는 막연한 상승 기대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우리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대외 변수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우리나라의 2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선진국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신흥국 위기로 인해 수출 증가율이 당초 기대보다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미국 정부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에 타격을 받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다양한 대외 변수들은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군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사태는 루블화 가치 폭락 등 해당 지역의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국제 사회가 제재에 나설 경우 러시아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신흥국으로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8.5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의 제조업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7개월 간 최저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시에 변수가 되겠지만 외부로 위기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꺾이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경제인 만큼 큰 여파는 없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개별적인 단일 악재가 지수를 떨어뜨린다고 보기 보다는 단기간 주가가 100포인트 가량 오른 것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들쑥날쑥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나타났던 한쪽 방향으로의 매도세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미사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은 당장 우리 증시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확신이 없는 상황이어서 조금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다음달 일본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엔저 우려, 중국 경기 우려감 등이 상존해 일단 4월은 지나야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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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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