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시멘트,건설,기계,철강株 동반 강세
최근 금융시장을 긴장으로 몰아 넣었던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내놨다. 증시는 안도한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1970선을 다시 회복했고 시멘트, 철강, 건설, 증권주는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의 상승 출발은 이미 예고됐다. 우크라이나 리스크 해소에 따라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1.41% 상승 마감하는 등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장 전 동시호갑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시장은 우크라이나 관련 이슈에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철군하면서 관련 리스크가 크게 축소됐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IMF와 EU가 우크라이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긴급지원을 집행하는 과정에 모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 새 정권에 지원의사를 보이고 있어 이달 중 유동성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폴란드 등 동유럽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장과 동시에 전해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발표는 안도한 시장에 기대감을 더해 줬다.
중국은 이날 오전 열린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 앞서 리커창 총리의 정부업무보고서를 배포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로 7.5%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총대를 매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경제 규모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글로벌 경기 흐름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며 "경제성장률 목표 7.5% 설정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기대감의 근간인 경기 턴어라운드와 관련해 하방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급진적 개혁 대신 온건한 개혁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목표 7.5%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단기적으로 높일 수 있으나 구조개혁의 기간이 길어짐을 의미한다"며 중국 정부는 구조조정과 신흥시장 경기둔화에 맞서 긴축강도를 늦출 수 밖에 없고 이는 구조개혁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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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융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경기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정부의 경기 방어적 역할론이 다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시멘트주 등 비금속광물업이 3%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건설업, 기계, 철강금속업종도 1%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내 투심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주들도 동반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