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불확실성 장세에 믿을건 실적뿐

[오늘의포인트]불확실성 장세에 믿을건 실적뿐

김성은 기자
2014.03.10 11:39

10일 코스피 지수가 나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인의 변심에 1960선 아래까지 내려왔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피 지수가 1980선까지 바라봤던 터라 아쉬운 약세흐름이다.

◇中 경기둔화 우려에 국내 시총상 위주 '주르륵'=이날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22포인트(0.82%) 내린 1958.46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변수는 중국의 예상 밖 무역 수지 적자 발표다. 중국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지난 8일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7.5% 증가)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춘절(연휴)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지표가 나왔다"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 및 대형 민감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NAVER(215,000원 ▲7,500 +3.61%)가 3%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을 제외하고삼성전자(268,500원 ▼3,000 -1.1%),현대차(613,000원 ▲41,000 +7.17%),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포스코(525,000원 ▼10,000 -1.87%)등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내림세다.

이밖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시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가즈프롬은 체납된 가스대금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실적 종목들, 투자 대안처로 급부상"=대외 변수들로 인해 대형주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투심은 일부 호실적을 달성한 종목들에 몰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건설화학은 전일 대비 3250원(9.8%) 오른 3만6300원에, 원림은 2100원(13.73%) 오른 1만7400원에 거래중이다. 건설화학은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 대비 21.6% 늘어난 338억원을, 원림은 114.8%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기대감에 오르는 종목도 눈에 띈다.농심(377,500원 ▲4,000 +1.07%)농심홀딩스(96,400원 ▲600 +0.63%)는 각각 1~4%대 강세를 기록중인데다 거래량도 전일 대비 200% 넘게 몰리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효과로 지난1~2월 농심 신라면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CJ는 전일 대비 500원(0.38%) 오른 13만1500원에 거래중인데 자회사인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대한통운의 실적 호조가 눈에 띈다는 증권가 분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요인이 불확실한 가운데 실적이 좋은 종목들을 대안투자처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며 "최근의 코스닥 강세 현상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81포인트(0.15%) 오른 544.57를 기록중이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키이스트(2,415원 ▼5 -0.21%),선데이토즈(7,430원 ▲10 +0.13%),SBS콘텐츠허브등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올라있으며 이들 역시 콘텐츠 수출 및 신작 모멘텀에 실적 호조가 기대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 팀장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면서도 "최근 증권가의 1분기 영업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점차 부담을 더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업종 영업익 추정치가 한 달 전 추정치에 비해 하향 조정된 반면 일부 호실적이 기대된 종목들에 눈길이 쏠린다.

두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한 달 전 대비 12.2% 늘어난 243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 E&M의 영업익 추정치(208억원)는 같은 기간 9.4% 늘어났고 하이트진로(466억원)는 8.7%. 파라다이스(390억원)는 8.5%, GS리테일(1조1914억원)은 6.0%, 원익IPS(1556억원)는 5.8% 늘어났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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