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악재 부각 때마다 증시 '출렁'···中 리커창 총리 경제 자신감 '기대'

잠잠해 질 만하면 다시 부각되는 글로벌 악재들에 코스피 지수가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국내 증시에서 공포지수는 치솟고 코스피 지수는 1920대까지 주저 앉았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 경기둔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로 1%대 하락 마감한 탓에 투심이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36포인트(0.43%) 내린 1926.02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장 초반 1913선까지 밀렸으나 기관과 개인 매수세에 낙폭을 회복중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전기전자(527억원) 및 운송장비(401억원) 업종 중심으로 총 2035억 원 어치 물량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73억원, 807억원 어치 사들이며 맞서고 있다.

3월 이후 중국과 우크라이나발 악재가 떠오를 때마다 공포지수는 치솟고 코스피 지수는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코스피200지수)는 전일 대비 0.49포인트(3.56%) 오른 14.27을 기록중이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이번 국내 증시급락을 불러온 것은 중국발 경기둔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다.
이미 알려진 악재임에도 국내 증시가 휘청대는 것은 거래량이 워낙 부족한데다 증시 방향성이 의심되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수급이 꼬인 상태"라며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3~4조원에 불과한데다 대량 매수주체도 없어 악재가 조금만 불거져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예상을 깨고 악화되고 있는데다 중국에서 잇따라 경기 부진 지표가 발표되고 있는 것도 글로벌 증시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쳤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9년 3월 이래 최저 수준인데다 시장예상치(9.5%)를 밑돈 수준이다. 앞서 지난 주 발표된 중국 무역적자 소식 역시 증시에 타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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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대치 중인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고도 거세지면서 불안요인은 가중됐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데다 갈수록 악화되자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이것이 또 국내 증시 하락을 불러오는 등 악순환이 거듭됐다"며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시가총액 상위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어찌 보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 국면을 '상저하고' 흐름으로 예측했던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우려감은 어느 정도 걷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년 동안 이어진 박스권 흐름이 올해 6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중에는 지수가 여러 지정학적 이슈들로 인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모멘텀이 대두돼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우려감은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하반기부터 미국 및 중국 경기회복을 확인하면서 국내 증시 안정성도 견고해 질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말이 되면 미국 재고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경기 턴어라운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난 후 리커창 총리 발언에서 확인했듯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써서라도 올해 국내총생한(GDP) 성장률 7.5%를 맞출 것이란데 시장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